[인터뷰] 정인채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

건축인허가 업무 편의 위해 통합정보사이트 구축
코로나19 피해, 광주건축사연금관리회 회원들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정인채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
정인채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

“회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업무의 편의성 증진이 아닐까 합니다.” 정인채 광주광역시건축사회장은 인터뷰에서 회원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할 서비스로 인허가 업무 편의 증진, 코로나19 대응 등의 과제를 열거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과제는 이미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거나 구체적인 로드맵에 따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건축인허가 업무 편의 증진을 통합정보사이트를 구축하는가 하면, 회원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인채 회장을 통해 광주광역시건축사회의 다양한 정책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취임 후 추진한 과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위원회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위원회 체계를 변경·개편했습니다. 회원 업무와 관련한 위원회를 신설하였고,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지역건축안전센터운영과 관련한 대응위원회도 신설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회원들의 업무 지원과 광주시민들의 건축행정 업무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광주시 및 5개 구청과 면밀하게 협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회원들의 원활한 기술 인력수급을 위해 광주지역 고등학교 건축학과와 협약도 체결했는데, 현장 실무교육 중심의 훈련을 진행해 건축사사무소 구인난 해소에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지역 4~5년제 대학의 건축 관련 학과 우수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는데, 지역의 인재들이 졸업 후 광주지역 건축사사무소에 입사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상황으로 건축사사무소 운영의 어려움도 심화되고 있어, 광주건축사연금관리회 회원들에게는 10월 중순 복지기금을 활용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회원들의 경제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또한, 회원의 건축허가 업무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축사회 홈페이지에 ‘통합정보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이제 한 화면에서 모든 건축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된 만큼 회원들의 접근성이 강화됐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Q. 앞으로 추진할 사업 또는 과제로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전문가 직업군들은 사회적 의무와 책임감이 뒤따르고,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사들은 국가가 공인한 건축전문가들로 공공의 역할 수행은 당연한 일입니다. 광주시는 총괄건축가제도를 2019년부터 도입해 광주의 건축, 도시공간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며 ‘광주·도시건축 선언’이라는 성과물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주지역의 여러 건축사들이 참여해 해당 선언문을 완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본인 또한 건축기본계획안 수립과 도시건축선언 이행을 위해 광주시와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강연회 등을 개최해 건축사 회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한편으로 ‘건축’이라는 전문분야에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건축인들과도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인 광주건축·도시문화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도시건축사진공모전’, ‘어린이 그림 그리기대회’, ‘건축 민원 상담’, ‘건축 체험교실’, ‘우수건축물답사’ 등 다양한 시민참여행사를 추진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건축사와 건축인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재임기간 중 이와 같은 건축사의 공공적 역할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Q.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화두 또는 현안이 무엇인지요. 

코로나19로 그 어느 해보다 회원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년 개최되는 정기총회나 각종 문화행사, 워크숍, 실무교육 등 대면행사 자체를 개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이럴수록 집행부가 회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회칙상 아직까지는 위임전결규정을 제정해 놓고 있지 않지만, 모든 서류에 부회장 결재를 받도록 했고, 위원회를 양분해 두 부회장의 책임 하에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또 여성건축사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 위해 여성위원회 구성에 자율성을 부여했고, 40여 명의 여성건축사 회원들이 광주시와 5개 구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 등의 심의위원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천·지원하고 있습니다. 

신진건축사의 순조로운 정착에도 앞장서고자 합니다.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지역에 입회한 신진건축사들이 큰 어려움 없이 건축서비스 산업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수시로 회원 알림을 공지해 건축사회 주요 운영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회원들 모두가 얼굴을 맞대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을 주기적으로 마련할 생각입니다.

Q. 마지막으로 광주시건축사회 회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팬데믹 이후 건축사사무소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입니다만 건축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의 본분을 실천하고 있는 회원 여러분들에게 우선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한편으로 어려운 시기,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건축사회를 중심으로 힘과 지혜를 모을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광주건축사회 임직원들 역시 회원 여러분들의 불편을 덜고, 희망과 복지향상을 위해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건축사들은 건축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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