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자립에 도전하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5년간 3배 급증
제로에너지 건축분야 시장 규모도 2배 이상 성장세 전망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 적용사례. 사진은 한화빌딩(사진=특허청)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 적용사례. 사진은 한화빌딩(사진=특허청)

특허청은 ‘제로에너지 건축’ 관련 특허출원이 2020년 560건으로, 2008년 259건 대비 2.16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허출원이 연평균 6.6% 성장한 셈이다.

이는 건축물의 단열성능기준이 강화되고,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 시행 후, 관련 기술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유형별로 보면, 고효율 단열시스템(34.2%), 고성능 창호시스템(36.3%) 등 새는 열을 막는 ‘패시브 기술’이 70% 정도 차지하고, 태양광과 지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 기술’이 그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창호, 단열재 등 제로에너지 건축 자재별로 전문화된 중소 업체들의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편, 태양광 패널을 옥상 등 한정된 곳에 설치하는 기존의 ‘액티브 기술’로는 에너지 소비 제로를 달성하기 어려운 바,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축물의 외면을 이루는 창호와 외장재 등에 태양광 패널을 일체화시키는 융복합기술로 특허출원이 최근 5년 사이에 3배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시장규모도 확대 추세다. 제로에너지 건축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6,000억 달러에서 2035년 1조4,000억 달러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장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기술개발과 더불어 지식재산권 확보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류제준 특허청 심사관은 “2020년부터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제로에너지 건축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면서, “확대되는 제로에너지 건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과 함께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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