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영석 강원도건축사회장

담당 공무원과의 소통채널 강화 통해 관련 민원 처리 속도 제고 노력

올해 4월 취임한 전영석 강원도건축사회장(사진)은 취임 후 반년 간 도내 18개 시군에 ‘공공시설과’ 확대 신설과 1억 원 이하 설계용역 입찰제도 분리 발주 의무화 추진을 위해 힘써 왔다.

전영석 회장은 건축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 시·군과 함께 ‘민원규제완화 대토론회’를 추진해 건축 인·허가민원이 지연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앞으로는 관련 업무가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 해를 맞아 강원도건축사회의 시급한 현안을 위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전영석 회장에게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현안과 향후 임기 중 계획을 들어봤다.

Q. 취임 일성으로 대외 홍보활동을 강화해 강원지역에 건축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회원사의 권익 향상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히셨는데요. 관련 주요 활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고, 지금까지 성과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건축사회가 실제 어떤 활동을 수행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이 활동을 강원도민들에게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건축사’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고 건축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잘 알려야 합니다.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특별히 홍보활동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우선 매해 열리는 강원건축문화제를 도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도민건축문화 체험, 어린이 건축학교 등 도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강화하고 건축 작품대상도 다양화했습니다. 문화제 준비를 위한 상설위원회를 독립적으로 구성해 대내외적으로 건축사를 홍보하는 지속적이고 창의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언론기관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건축사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도 건축사회 차원에서 분리발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1억 원 이하 소규모건축물 설계 입찰공고에 저희 회 소속 건축사사무소가 참가하려고 해도, 전기·통신·소방·기계 등 건축 이외 전문업체가 지역에 너무나 부족해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소속 건축사사무소가 강원도 외 타지역 전문업체와 공동도급으로 참여하게 했는데, 그래도 문제가 남았습니다. 우선 사정 상 공동참여가 불가능한 대다수 사무소는 원천적으로 참여할 방법이 없습니다. 입찰 자체가 남의 잔치가 되는 것이지요. 또 전문업체와 인연이 닿아 참여했더라도 그 업체가 강원도와 지리적으로 멀어 접근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이유로 외주용역비를 과다하게 요구하고 현장회의 참석도 거부할 뿐 아니라 설계변경 업무의 처리를 지연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고민한 것이 바로 분리 발주입니다. 분리 발주를 통해 업종마다 따로 발주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면 지금까지 참여하지 못했던 사무소도 입찰에 참가할 수 있어 도내 건축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건축사회는 강원 지역에서 ‘분리발주’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할 각 시·군에 공공시설과 신설 노력도 신경 써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건축사 생존권 문제가 대두되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도 건축사회 차원에서 이를 극복키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요.

5월 25일 강원도건축사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신입회원 간담회

그렇지 않아도 건축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 코로나19까지 겹쳐 회원사의 건축설계 시장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극복을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부터 ‘건축물 관리점검 및 해체공사감리 제도 정착을 위한 지역건축사회 순회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준수하고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토록 하여 건축사의 권익과 업역 확대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Q. 건축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이지는 가운데, 강원도건축사회도 많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을 것으로 압니다. 임기 중 추진하실 대표적인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요.

임기 중 도내 18개 시․군 인․허가 부서의 건축직 공무원과 건축사와의 건축 허가 민원과 관련한 토론회 그룹을 구성하려고 합니다. 건축민원 지연처리 원인 및 고충 등에 대한 문제점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 만들어 지는 것인데요. 그동안 건축직 공무원과의 소통이 부족해서 생긴 여러 문제들을 제 임기 중에는 꼭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건축 민원이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강원도건축사회 회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먹고 돕고 음식주문 챌린지’ 23호 주자로 나선 전영석 강원도건축사회장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본협회 및 도회 현안사항에 대하여 묵묵히 협조해주시고 지대한 관심을 주시는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언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단 한분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항상 겸허히 경청하고 수렴하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원도는 18개 시․군에 영동, 영서로 구분되어 있어 입지적 여건이 열악합니다.

회원여러분과의 소통을 위하여 원칙과 공정함에 흔들림 없이 주어진 임기동안 회원의 건축 민원업무와 수익사업 창출 등 회원의 권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명예보다는 도회와 회원을 위해서 어디든 앞장서서 달려갈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강원도건축사회 회원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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