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 불신 깨고 신뢰 쌓는 분위기 조성
의무가입 후 변화에 따른 혼란 최소화에도 역할 할 것

각종 정책과 홍보는 분리될 수 없다. 정책 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PR은 ‘듣고 반응하는 것’이 대세가 됐다.

윤재선 대한건축사협회 홍보위원장은 “건축계 생각·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첫걸음은 자연스러운 접촉과 교류가 중요하며,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화합과 통합의 기초를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홍보위원회가 “의무가입 이후 많은 변화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여러 세대 또는 지역의 건축사, 건축인들이 가지는 공통 관심사를 편하게 논하고 함께 참여하는 방식의 유튜브, SNS를 활용한 ‘소통 채널 만들기’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홍보위원회의 방향성과 기존 홍보 방식을 탈피한 운용 방식의 변화 등 협회 홍보 시스템에 대한 숙고도 병행하고 있다는 윤재선 홍보위원장을 만나 올해 추진사업, 디지털 소통강화 방안, 의무가입 이후 홍보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재선 대한건축사협회 홍보위원장이 “올해 유튜브, SNS를 활용한 소통채널 마련을 비롯해 협회 홍보위원회 방향성과 체계를 정립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윤재선 대한건축사협회 홍보위원장이 “올해 유튜브, SNS를 활용한 소통채널 마련을 비롯해 협회 홍보위원회 방향성과 체계를 정립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Q 홍보위원회 올해 추진 사업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위원회가 해야 될 역할에 대한 방향성·존재성을 심도 있게 파고들어 정하는데 우선순위를 두려고 합니다. 매번 위원회, 협회 조직이 바뀔 때마다 위원회 방향성이 바뀌어서인데, 이러한 불안함을 털어내고 장기 목표를 정해 꾸준히 발전하는 위원회상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그런 다음 그에 걸맞은 단기 목표와 실행방안을 내년 구축하는 순으로 위원회를 운영코자 합니다.

다만, 이런 것들이 탁상공론에 끝나버려선 안되기에 올해 내 구체적 결과물을 어떻게든 만들고자 합니다. 여러 세대 또는 지역의 건축사, 건축인들이 가지는 공통 관심사를 논하고 함께 참여하는 부담 없는 ‘소통 채널 만들기’를 현재 추진 중입니다.

Q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유정신 유도를 위해 유튜브, SNS를 활용한 디지털 소통 강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튜브나 SNS를 활용하는 것이 ‘소통 채널’을 만드는 데 있어 큰 위험부담이나 비용 없이 실험해 볼 수 있어서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10월 TF를 구성해 실행계획을 만들려고 합니다.

Q 회원들에게 일관되고 종합적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협회가 플랫폼 역할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홍보 측면에서의 지원 방안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홍보 측면에서 회원에게 집중하는 방안, 다른 한편으론 좀 더 공공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후자가 지금 시대에 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균형은 필요하겠으나 회원의 시각으로 접근하면 편협한 시각으로 협회를 바라볼 수 있어서입니다. 협회가 보다 폭넓게 후배들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홍보정책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겠다 또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이 바라봤을 때 어떻게 비치고 인식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협회 내 여러 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은 보다 정리되어 하나 된 모습으로 홍보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평소 했었습니다. 협회의 홍보 콘텐츠가 외부 또는 협회와는 다른 시각을 가진 단체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도록 하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양성의 시대에 협회 및 부서 여러 활동뿐 아니라 건축 관련 분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같이 참여시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원로 건축사와 젊은 건축사 간의 세대 차이가 제법 납니다. 생각·인식의 차이, 그리고 직면한 현실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첫걸음은 자연스러운 접촉과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 구축이야말로 화합과 통합의 기초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러한 토대 위에 회원들에게 여러 혜택과 정보를 주는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협회가 사회와 회원들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의무가입 이후 홍보 계획, 방안에도 변화가 필요할 듯합니다.

건축계에는 막연한 오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 추측과 오해로 세대 간, 지역 간 간극이 벌어져 있는데 먼저 이를 풀어야 할 듯하고, 특히 대학과 같이 신진을 수혈해 주는 곳과도 꾸준히 교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 당장 알려야 할 건축계의 중요한 홍보 내용이 있다면, 미래의 예비 건축사들에게도 당연히 미리 알려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의무가입의 경우 많은 변화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 다양한 의견과 방향을 수용할 수 있는 채널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소통이란 의견의 반영 측면에서도 필요하지만, 견해차와 오해를 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의무가입 이후 변화로 인해 올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는 역할도 홍보위원회가 해야 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일단 올해는 영상·SNS 채널 등 구체적인 결과물을 실험하면서 이를 발판 삼아 방향성에 맞춘 다채로운 액션플랜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하려고 합니다. 방향을 정하기에 앞서, 더 많은 이야기를 더 골고루 들을 것입니다. 기존 홍보 방식을 탈피하려면 제도와 운용 방식의 변화를 보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건축사, 건축계, 대중과의 소통 채널을 만들 해법을 찾는데 여러 위원회와 계속 협력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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