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한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8월 14일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한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8월 14일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이 출연했다. 2019년 4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다시 출연한 석정훈 회장은 대한건축사협회 첫 연임회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맞는 각오를 전하고 지난 6월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석정훈 회장은 “첫 임기 3년간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건축사와 협회를 제대로 알리고 건축사의 권익향상과 더불어 국민 속에서 함께하는 건축사상을 정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라며 “회원들이 3년의 시간을 더 준 것은 ‘코로나19’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건축계가 맞닥뜨린 여러 문제에 대한 걱정과 이에 대한 해결을 기대하는 요구라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 동안 회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회원들의 요구는 물론 건축계의 요구에도 잘 부응하고, 가장 중요한 현안인 건축사 의무가입 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의무가입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석정훈 회장은 “건축의 본질은 다양성에 있다. 건축은 문화, 예술, 사회 등 여러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데 이중에서도 공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건축사가 건물을 잘못 설계해서 생기는 문제들은 건축사 개인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공공적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모든 건축사가 건축사협회에 가입하고 협회는 교육기능과 관리기능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광주 학동 사고에 대해 석정훈 회장은 “이번 광주 사고는 2년 전 잠원동 붕괴사고와 너무나 닮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대로 덤핑에 가까운 적은 비용으로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안전에 소홀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비용문제가 해결된다고 해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안전을 비용으로만 생각하고 건축을 경제적 논리로만 생각해서는 사고를 막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정훈 회장은 “지금까지는 건축물을 주로 사유재로만 바라봤기에 빠른 시일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컸다”며 “앞으로는 건축물을 사유재인 동시에 공공재로, 우리 모두가 함께 향유하는 가치로 받아들여야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 처벌 규정 강화 등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우리 모두가 공공적인 관점에서 건축물을 바라보는 인식 개선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의 비재무적 요소와 관련한 ESG 경영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7월 제2기 조직이 출범한 협회 ‘건축사재난지원단’의 활동을 주로 소개했다.

석정훈 회장은 “협회는 지난 2019년 5월 343명의 건축사와 함께 제1기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을 출범시켜 광주 학동 사고 현장을 비롯해, 2019년 안성 물류창고 화재 현장, 인천 화수시장 안전진단,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수해 피해지역 복구활동 등의 활동을 펼쳤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 1월 ‘2020년 국가안전대진단’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지난 7월에 332명의 제2기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을 발대하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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