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하반기 주택·건설 경기 전망 발표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하반기 건설투자 확대 주도
철근 등 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 커
수요자,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여전

국내 건설수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pixabay)
국내 건설수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pixabay)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망치를 발표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197.4조 원으로 지난 2020년 194.1조 원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건설수주 증가의 주된 원인은 공공기관 발주 증가에 기인한 공공수주에서의 약진이다. 해당 부문 수주는 전년대비 4.2% 증가할 전망이다. 민간 수주도 주택은 하반기에 일부 부진하지만, 토목과 비주택 건축수주가 양호해 전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투자의 경우 상반기에 0.4% 감소하고 하반기에 3.6% 증가해 전년 대비 1.6% 증가, 3년 연속 감소세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위원은 “건설투자가 지난해 0.4% 감소하고, 올해 1분기에도 1.8% 감소해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세가 커질 것이며, 공종별로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투자가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를 주도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건산연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건설산업이 일조할 전망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건설 기초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상반기 철근 수급 문제로 다수의 공사 현장에서 공사가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시멘트, 레미콘과 같은 비금속 자재들의 가격과 수급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박 연구위원은 “8·4대책과 2·4대책으로 인해 대규모 주택공급이 향후 2~3년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하반기 금리인상과 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요인이 큰 상황이며, 금리상승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전국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매매가 5.5%, 전세는 5.0%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수요자들의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고 주택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 기존 주택 매매 시장에서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잇단 공급신호에도 불구하고 생애최초 주택 매입자가 증가하는 등 수요 우위는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매도인 입장에서는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줄어들었다”며 “다주택자 비율이나 증여 거래 추이를 볼 때 수요보다 매물이 적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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