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표류했던 사업 본궤도··· 국제회의 수준 도심‧강북권 첫 MICE
공공기여로 보행로‧공원 등 공공‧기반시설 확충, 2026년 준공 목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자료=서울시)

방치됐던 유휴철도부지에 연면적 약 35만제곱미터, 최고 40층 높이의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13년 여간 표류했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연면적 35만제곱미터가 변화를 시작한다. 현재 자재‧물류창고 등으로 일부만 사용되고 사실상 공터로 방치 중인 유휴철도부지에 오는 2026년 최고 40층 높이, 5개 동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특히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MICE 시설이 도심‧강북권 최초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 코레일, 사업자 한화 컨소시엄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시계획변경과 건축인허가 등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제곱미터 이상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공공과 민간 사업자가 사전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개발계획은 용도지역 변경(제3종일반주거지역-일반사업지역), 용적률 체계(상한용적률 800% 이하), 건축물 용도(MICE‧업무‧판매‧숙박 등) 및 높이(120미터, 완화 시 150미터), 기반 시설 계획 등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을 통해 국가 중앙역이자 유라시아 철도시대 국제관문으로서의 서울역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고, 이 일대 추진 중인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과도 연계해 노후된 지역을 재생해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먼저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서는 컨벤션 시설은 연면적 2만4,403제곱미터 이상 규모다.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 1개,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회의실 15개, 2,00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실, 연회장 등을 갖춘 국제회의수준의 시설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개발사업에 나오는 공공기여 약 2,200억 원을 활용해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기반시설을 설치한다. 서울로 7017과 북부역세권, 북부역세권과 서울역광장‧서소문역사공원 등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새롭게 만들어 지역 단절을 해소한다. 또 도시재생지역 내 5,880제곱미터 규모의 청파공원을 조성해 도시재생 시너지 효과를 낸다.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건축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지금은 서울역이 국가 중앙역이자 미래의 국제관문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첫 시작이 북부역세권 개발이 될 것”이라며, “북부역세권이 주변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