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경상남도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 수립’ 추진
건축자산 진흥 목표와 기본방향 설정, 기초 조사와 목록 구축

옛 진해역 창고(사진=경상남도)
옛 진해역 창고(사진=경상남도)

경상남도가 우수 건축자산 활용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선다.

경상남도는 지역 정체성을 담은 한옥·근대건축물·산업구조물 등 ‘건축자산’을 발굴하고, 건축자산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찾고자 ‘경상남도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이하 시행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건축자산’이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현재와 미래에 유효한 사회적·경제적·경관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과 공간환경, 기반시설 등을 말한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지정·등록된 문화재는 제외된다.

시행계획은 ▲건축자산 진흥 목표와 기본방향 설정 ▲건축자산 기초조사 ▲경상남도 건축자산 목록 구축 ▲우수건축자산 후보군 목록 구축과 관리방안 도출 ▲건축자산의 활용 등을 위한 주요사업과 세부계획 제안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건축자산 기초조사는 건축자산을 목록화하는 과정으로 이전에 조사된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하되 전문가와 도민의 참여를 통해 가치가 있는 건축자산을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건축자산 중 특색이 뚜렷하고 활용방안이 명확한 것은 우수건축자산 후보군으로 선정한다.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시·도지사는 건축자산의 체계적인 조성과 관리를 위해 소유자의 신청을 받아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우수건축자산’을 등록할 수 있으며, 우수건축자산에 대해서는 수리비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우수건축자산 후보군에 대해서는 재료, 구조, 설계 등 물리적 측면과 함께 역사적 근거와 이야기 등 전문가에 의한 상세 조사를 실시하고 집중적인 지원·활용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시행계획이 수립되면 건축자산 현황을 도시재생사업에 반영하는 등 경상남도와 시군에서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건축 자산의 지원과 활용대책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경상남도는 시행계획 수립에 앞서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근대건축문화유산을 조사한 바 있다. 조사결과, 도내에는 303개소의 근대건축문화유산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문화재를 제외한 건축자산은 258개소로 나타났다.

허동식 경상남도 도시교통국장은 “최근 근대 건축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부응해 건축자산 진흥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며, “향후 경남의 우수 건축자산이 지역 정체성을 드러내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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