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북부 라다크주.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산 지역, 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는 벌거숭이 산기슭에 노란 들꽃 두 송이를 보는 순간 두 눈이 번쩍 뜨인다. 이렇듯 가냘픈 몸으로 메마른 땅에서 홀로 피어난 강인한 생명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제 움트기 시작하는 봄꽃들을 떠올리면 어김없이 히말라야의 노란 들꽃이 생각난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생기 있게 봄맞이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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