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보다는 항상 맡은 역할에 책임을 다하는 내가 되기 위해 지난 세월을 살아왔습니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위해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묵묵히 걸어오며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소리를 내어 나 잘 난 소리를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는 건축 역시 그 땅에 잘난 하나의 건축물만 지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인 것 같습니다. 항상 잘난 건축을 할 수밖에 없는 그동안의 노력도 조금 소박한 건축을 위해 쉬어갈 때가 있을 것입니다. 낚싯대를 드리워 물고기가 물 때까지 마음의 문을 열고 여유를 가지는 시기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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