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옥정책 20주년 기념 ‘서울한옥 20년 회고와 확장’ 발간

지난 2000년 북촌 가꾸기 사업으로 시작된 서울시의 한옥정책이 시행 20주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한옥정책 시행 20주년을 기념하며 ‘서울한옥 20년 회고와 확장’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북촌 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2008년 서울한옥선언과 2015년 서울한옥자산선언, 최근의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 시행계획’에 이르기까지 한옥 보전과 진흥정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회고집은 지난 20년간 추진된 서울시 한옥정책의 변천과 그로 인해 나타난 한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의 삶과 문화 속으로 깊이 들어온 한옥의 다양한 가치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서울 한옥 20년 회고와 확장’ 표지 (자료=서울특별시)
‘서울 한옥 20년 회고와 확장’ 표지 (자료=서울특별시)

서울시 한옥 보전과 진흥정책은 ▲북촌 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북촌 한옥을 위한 다양한 주체들이 선도적인 노력이 있었던 시기(2000년~2008년)와 ▲2008년 서울한옥선언 이후 한옥보전지역 확대와 정책 다각화를 통한 진흥육성시기(2008~2015년) ▲그리고 2015년 서울한옥자산선언으로 한옥을 넘어 건축자산의 관리와 지원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시기(2015년~현재)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건축사, 한옥 목수, 연구자들은 한옥 정책이라는 토대 위에서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창조적으로 혁신하며 미래의 한옥의 한옥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옥 진흥의 한 축이다. 책에서는 지키는 한옥에서 만드는 한옥으로 발전시켜온 산‧학계 인사의 현장 경험을 통해 한옥의 유‧무형적 가치와 가능성을 살펴보고, 한옥이 미래에도 유효한 건축양식이 되기 위한 제반 여건과 기술, 지향점 등을 짚어본다.

또한 한옥의 매력과 가치는 오늘날 한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쓸모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한옥마을 거주자들이 들려주는 북촌과 경복궁 서측(서촌) 지역의 한옥마을 지키기 기록과 한옥에서 살아가는 한옥 거주자‧생활권자들의 다양한 한옥살이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서울한옥 20년 회고와 확장’은 국‧영문 합본으로 제작되어 서울시 한옥정책에 관심 있는 내외국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우리는 시간의 켜를 존중하며 옛것에 새것을 더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풍요로움을 만들어가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오늘날 한옥이 역사도시 서울의 주요한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한옥이 우리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미래 자산이라는 점을 서울시민이 공감하고 큰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옥정책 20주년 회고집 발간을 통해, 미래 한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고민과 연구들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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