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된 서울우수한옥, 소규모 수선 지원과 사진집 제작 홍보

서울시가 서울우수한옥 인증 심사를 완료하고 12개소를 ‘2020 서울우수한옥’으로 인증했다고 11월 30일 밝혔다. ▲계동 청원산방 ▲평창동 평산재 ▲경운동 시은재 ▲가회동 한옥(1) ▲은평 한옥마을 담서재 ▲통의동 태주헌 ▲계동 은존당 ▲은평한옥마을 삼락재 ▲체부동 한옥(1) ▲체부동 한옥(2) ▲옥인동 난호재 ▲가회동 한옥(2) 등이 주인공이다.

선정된 서울 우수한옥 일부 (사진=서울특별시)
선정된 서울 우수한옥 일부 (사진=서울특별시)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는 서울한옥 고유의 가치를 계승·발전시켜 우수한 한옥 건축 환경을 조성하고 한옥의 대중화에 기여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한옥 전문가로 별도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서류심사, 현장심사, 최종심사를 통해 선정된 서울우수한옥은 종로구 10개소, 은평한옥마을 2개소로 일상생활공간으로서 전통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변화·발전한 한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됐다.

심사위원회는 고주환 문화재수리기술자협회 회장, 김동연 대한건축사협회 여성위원회 위원장, 김상임 문화재수리협회 회장, 김종헌 배재대학교 교수, 류성룡 고려대학교 교수, 한지만 명지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고주환 심사위원장은 “서울우수한옥은 외부 가구구조(架構構造)와 창호 등에서 전통한옥의 디테일이 있으며 적정한 마당을 조성해 활용하는 지혜를 가졌다”면서, “우수한옥 인증과정을 통해 전통한옥의 보급확대와 품질확보 및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선정된 주요 서울우수한옥의 심사평을 보면 계동 한옥 청원산방이 도시 한옥 안에서 전형적인 북촌한옥의 모습과 다양한 문살과 마당공간의 전통한옥의 좋은 사례라는 평가를 얻었다. 평창동 한옥 평산재는 1950년대 서울한옥의 좋은 사례로 외부형태는 물론 후정이 특히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얻었고, 통의동 한옥 태주헌은 좁은 대지 여건을 극복하고 공간의 유기적 연결성과 부재의 규격 등 한옥의 정서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평한옥마을 담서재는 정교하게 구성된 목구조를 지니며 내‧외부 한옥다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선정된 서울우수한옥에 대해서 인증서 및 인증표식을 수여하고, 매년 1회 한옥 전문가 정기점검을 실시해 필요 시 1년 최대 350만 원 범위 내에서 소규모 수선 조치를 해주고 있다. 또한 우수한옥 12개소에 대한 사진집 제작 등을 통해 우수 한옥의 건축사례를 알리고, 설계 및 건축공정에 참여한 한옥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홍보할 계획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우수한옥 인증을 통해 한옥건축의 좋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코로나 시대에 힐링공간으로서의 강점을 가진 한옥이 K-주거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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