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선호 70%로 ‘압도적’…1인가구 절반 가량 주택구입 의향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

올해 국내 1인가구 수는 총 617만 가구로 현재 100명 중 12명이 1인가구로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인가구의 3분의 1 가량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 구입 의향이 있는 1인가구의 비중은 47%에 달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19일 발표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국내 1인가구는 약 617만 가구(통계청 2019 장래가구추계 기준), 1인가구 600만 시대에 돌입하며 가장 주된 가구유형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1인가구는 향후 5년간 매년 약 15만 가구씩 증가하며 인구 감소 시점 이후에도 전체 가구수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하고 있다. 2047년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1인가구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1인가구 또한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에서 예외가 아니며, 1인가구 증가 원인으로 독신, 만혼 경향 심화와 이혼 증가 등이 꼽혔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여성 1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최근 20년간의 1인가구 증가는 경제활동 연령대의 남성이 주도했으며, 2010년대에는 남녀 모두 30·40대보다 20대 이하 1인가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127만 가구)과 경기도(129만 가구)에 각각 전체 1인가구의 약 20%가 살고 있는 등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46.3%(285만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장래가구추계에 의하면 10년 후인 2031년 수도권 거주 1인가구 수는 351만 가구,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2%로 상승이 예상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1인가구 증가 요인의 가속화에 따라 수도권 거주 비중 또한 추정치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인가구 대다수가 아파트 선호
     단독주택 선호도는 소폭 상승

1인가구의 주택 구입의향 유형과 시기, 예상금액(단위=%).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1인가구의 주택 구입의향 유형과 시기, 예상금액(단위=%).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해당 조사 대상 1인가구 중 올해 주택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1인가구는 47%에 달했다. 이는 전년(49.1%)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의향이 없다는 비중은 지난해 25.2%에서 21%로 줄어든 반면 보통을 선택한 인원은 작년 25.7%에서 올해 32.1%로 확대돼 관망세 분위기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약 70%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다른 유형의 주택 구입 희망은 미미한 편이나 전년도에 비해 단독주택 선호도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 구입 예상시기는 ‘3년 이후~5년 이내35%로 가장 많았고, 전체의 약 80%7년 이내에 주택 구입을 희망한 것으로 응답했다. 3~5년내에 구입하고 싶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1인가구였다.

2019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1인가구의 31.3%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다가구단독주택(24.1%), 일반단독(12.3%), 다세대주택(9.4%), 영업겸용 단독주택(8.9%) 등에 거주하고 있어 아파트 거주율이 높은 편이나 여전히 다수의 1인가구는 아파트 외의 주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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