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3기 신도시 도시기본구상 완료

고양 창릉지구 기본구상 국제공모로 선정된 복합중심지구 조감도. 고양선과 SRT가 만나는 곳을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공=국토교통부
고양 창릉지구 기본구상 국제공모로 선정된 복합중심지구 조감도. 고양선과 SRT가 만나는 곳을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제공=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지구의 밑그림이 확정됐다. 이로써 3기 신도시 5곳(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의 기본 구상이 모두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8월 31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신도시의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3기 신도시는 도시의 기획단계에서부터 건축, 시설물 등을 아우르는 입체적(3D)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3기 신도시 중 국제공모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모에는 국내 도시·건축분야 대표 기업 7곳, 미국·일본·덴마크·네덜란드 등 해외기업 8곳이 참여해 창의적인 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개발구상을 제시했다. 고양 창릉은 국내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와 미국 슈퍼매스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참여한 해안건축 컨소시엄이, 부천 대장은 국내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와 네덜란드 KCAP아키텍츠&플래너스가 공동으로 참여한 디에이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들은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용역 수행권, 첫 마을 시범단지 설계용역 우선협상권, 도시설계분야 총괄계획가 권한을 부여받아 타 분야 총괄계획가와 함께 신도시의 구체적인 지구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양 창릉지구 당선작은 자족·자력, 자연 우선, 가로 중심, 제3의 도시공간 조성을 개발구상으로 제시했다. 창릉천을 중심으로 훼손된 녹지와 수변공간을 회복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해 가로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주변 지역과 상생을 위해 11개 생활권으로 구분했다. 이와 함께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곳에 복합중심지구를 배치해 창릉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단순한 환승 공간이 아닌 여가·문화 공간으로 활용한다.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 주변은 공연장·공원 등 문화복합시설로 조성하고, 순창천 일대는 역사문화마을로 조성한다.

부천 대장지구 당선작은 ‘고립된 들판에서 활기찬 도시로’를 비전으로 주변 지역과의 공생, 보행 중심, 용도복합, 미래도시, 친환경·생태, 다양한 경관 등 6가지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지구 중심을 주거·업무·상업이 결합한 용도복합밴드로 연결했다. 생활권은 크게 자족 중심의 그린플랫폼, 교육·문화 중심의 레이크파크, 공원·여가 중심의 센트럴파크 등 3개로 구성했다. 도시 관문인 S-BRT 복합환승센터는 입체 보행로와 녹지가 조화된 타워형 랜드마크로 구현했다.

이번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신도시 국제공모 당선작이 선정되면서 모든 3기 신도시 기본구상이 완료됐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지구는 내년 상반기에,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는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공고가 시작된 인천·하남·남양주 등 1·2차 지구는 올해 안에, 고양·부천 등 3차 지구는 내년 상반기에 보상공고를 거쳐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구계획 절차가 완료된 공공분양주택 6만호에 대해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2021년과 2022에 각각 3만 가구씩 총 6만 가구를 분양한다. 3기 신도시 홈페이지(www.3기신도시.kr)에 청약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관심 있는 지구의 사전청약 시기 등 청약정보를 3~4개월 전에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각 지구별 최우수 당선작은 9월1일부터 공모전 수상작 온라인 전시관(3rd.lhurbandesign.org)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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