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분야 교육연구단에 서울대, 연세대, 부경대 선정

건축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하는 4단계 두뇌한국21(이하 BK21 사업)의 예비 선정결과가 발표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4단계 BK21 사업에 93개 대학 총 695개 교육연구단, 364개 교육연구팀이 신청했고, 총 68개 대학 총 562개 교육연구단(팀)을 예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선정 결과를 밝히며 2월 공고된 ‘4단계 두뇌한국21 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연구의 질적 성과를 높이고, 도전적‧장기적인 연구를 유도하기 위해 연구 성과의 질적 평가를 80%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별도의 연구업적 평가단을 구성해 내실 있는 연구 업적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3단계 BK21 플러스 사업 후속으로 2020년 9월부터 7년간 진행되는 4단계 BK21 사업은 지난 해 12월 관련 공청회에서 공개된 사업계획안에 건축분야가 연관성이 없는 기타 중점관리 분야로 빠지고, 사업단 규모는 한정되는 등 사업계획에서 철저히 배제된다는 건축계의 지적에 따라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연 초부터 긴급 토론회가 개최되고, 당국자와의 면담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때문에 일차적으로 기타중점 분야에 속했던 건축분야는 미래인재 양성사업 중점응용분야1로 편성됐고, 교육단의 확대 가능성도 점쳐졌다.

선정 결과는 건축분야 교육연구단이 포함된 중점응용1 분야에서 서울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지역 교육연구단은 부경대학교가 각각 선정됐다. 중점응용1 분야 전국 전체 선정 대학은 모두 8개 대학이었다.

이와 더불어 교육연구팀에는 전국단위 교육연구팀에 고려대학교가, 지역 교육연구팀에는 충남대학교가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전체 교육연구단(팀)에는 연간 4,08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이를 통해 연간 약 19,000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안정적으로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신청한 한 대학의 교수는 학문의 균형발전의 취지에 어긋나고, 이번에 선정된 타 학문 분야와 비교해 봐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련 대학교수는 “당국이나 재단에서 본다면 신청 수에 비해 절반 수준의 선정이 이뤄졌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연구단의 경우 대학원이 밀집된 수도권에 대한 지원이 신청대학의 75% 이상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 할 것이고, 에너지 분야의 경우 100%에 가까운 혜택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학문의 균형적 발전을 강조해오며 대응해왔지만, 그에 대한 인식의 부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면서, “이번 선정 결과는 재고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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