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형 교육시설에 벽체‧집성재 곡보‧내진 여와 등 R&D 연구결과 적용

정부가 한옥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과 한옥 연구과제(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옥 연구과제 사업을 통한 한옥 건축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신한옥형 교육시설 구축으로 한옥건축 R&D 기술 개발과 새로운 한옥 교육공간의 재구조화가 기대된다. (사진=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신한옥형 교육시설 구축으로 한옥건축 R&D 기술 개발과 새로운 한옥 교육공간의 재구조화가 기대된다. (사진=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최근 서울 정수초등학교에 조성하고 있는 신한옥형 교육시설의 상량식을 개최했다. 상량식은 목조 건물의 골재가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최종적으로 마룻대를 올리면서 진척상황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행사이다.

신한옥형 교육시설은 국토교통 R&D 사업으로 추진되는 10미터급 대공간 한옥설계‧시공 기술 개발과제의 실증 구축사업으로 진행됐다. 신한옥형 교육시설이 올해 9월 완공되면 독서교육과 특별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한옥교실로 운영된다. 건축물 연면적은 필로티 면적을 포함해 363.34제곱미터이고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신한옥형 교육시설은 교육시설에 한옥건축을 접목, 친환경‧전통성 등 차별화된 교육공간을 제공하고, 사용자 건강과 업무 효율성 그리고 공공 한옥조성사업 확대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성에 따른 예산은 정부지원금 8억7,000만 원과 자체자금을 더해 약 15억 원이 투입된다.

한옥교실 상량식 전경 (사진=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옥교실 상량식 전경 (사진=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신한옥형 교육시설은 본채와 사랑채, 회랑 등 총 2개층으로 지어지고, 특별히 지면에 가깝고 넓게 펼쳐진 형태로 교사동과 운동장, 강당을 모두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프리캐스트(Pre-Cast) 벽체 ▲집성재 곡보 ▲내진 여와(女瓦) 등 한옥 R&D 연구결과를 적용했고, 주요기술 반영으로 학교 건축물이 요구하는 공간을 갖추었다. 본채의 마당은 채광을 위해 공간을 비워두고, 사랑채의 마당은 조경수를 채워 학교 내 작은 숲이 연상되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신한옥형 교육시설 실증구축 사업은 ㈜대연건축사사무소(김철민 대표)가 기획과 설계를 맡고, ㈜쿠나도시건축연구소, ㈜현영종합건설, 동양미래대학교 장필구 연구실증팀 등이 설계안이 충실하게 시공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국토교통진흥원 손봉수 원장은 “신한옥형 교육시설은 새로운 한옥 건축 R&D 기술과 교육 공간 재구조화 사업이 결합된 결과물인 만큼 배움의 영감을 제공하는 학교건축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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