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2곳 총 24만 가구 지구지정 완료
이르면 내년 말부터 9천 가구 분양

3기 신도시 조감도.
3기 신도시 조감도.

국토교통부가 27일 부천 대장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발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간판 부동산 정책인 ‘3기 신도시’ 5곳의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남양주 왕숙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는 지난해 10월, 고양 창릉지구는 올해 3월 지구지정이 끝났다. 이로써 위치, 면적, 주택 수 등 기본 계획 수립을 비롯해 주민 의견 수렴, 토지 보상 등의 절차가 본격 추진된다. 이르면 2021년 하반기(7~12월) 사전 청약 방식으로 9천 가구 가량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까지 30분 이내 출퇴근 목표로 교통체계 확충 

부천 대장지구는 경기 부천시 대장동과 오정동 일원 343만 제곱미터에 약 2만 가구 규모의 교통·환경 중심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자족 용지엔 약 57만 제곱미터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한다. 국토부는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해 토지를 원가에 공급하고 취득세(50%)와 법인세(30%)는 5년 간 감면해줄 계획이다. 부천 대장지구와 인천 계양지구 신도시가 완성되면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서울 마곡지구와 함께 서부권 산업벨트가 만들어진다.

아울러 김포공항역, 박촌역, 부천종합운동장역을 통하는 간선급행버스 환승센터(S-BRT)를 중심으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문화, 상업, 업무 기능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국토부는 인근 인천 계양지구와의 연계를 위해 현재 통합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는 중으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안에 대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같은 날 국토부는 수도권 30만 채 공급 계획 일부인 광명 학온지구, 안산 신길2지구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광명 학온지구의 경우 68만3천 제곱미터, 4600가구 규모 사업으로 광명 시흥 테크노밸리의 종사자의 교통여권을 개선하고 육아와 여가 중심의 인근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75만7천 제곱미터, 5600가구 규모의 안산 신길2지구는 4호선 신길온천역을 중심으로 보행과 생활이 편리한 역세권 특화 도시를 목표로 진행된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5곳 중 남양주 왕숙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의 지구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고양 창릉지구와 부천 대장지구는 올 상반기 중으로 국제 설계공모를 시행해 도시 기본구상을 마칠 예정이다.

신도시 3기 소식에 시장에선 기대와 우려 섞인 의견이 맞서고 있다. 최근 용산 미니 신도시(8000가구), 재개발 등 다양한 주택 공급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까지 본격 추진되면 서울 주택의 수요가 분산되고 서울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3기 신도시가 서울에서 2km 가량 떨어져 다른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 때문에 교통여건 개선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다.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한 곳에서는 이번 소식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선 공급 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원주민들과의 소통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재정착 및 보상과 관련해 정당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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