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늘어난 참여인원…폐회직전 빈자리 ‘아쉬워’

▲ 행사장을 가득 메운 건축사들

2012대한민국건축사대회가 지난 10월 26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3번째 대회로, 지난 2005년 부산, 2010년 경기에 이어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여겨 볼 부분은 무엇보다도, 많은 건축사들이 참여했다는 점이다. 4천석에 육박하는 1층 대회장은 건축사들로 가득 매웠으며, 4층에 마련된 1천여 석의 건축사실무교육장은 자리가 없어 통로에 앉아 강연을 듣거나 일부 건축사들은 입장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렇게 많은 건축사들이 모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최근 가동된 건축사등록원에 의한 건축사실무교육이 강화된 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개정된 건축사법에 의해 실무교육이 의무화되면서 많은 건축사들이 교육을 받기위해 대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건축사대회에 참석한 건축사는 1시간의 윤리교육 이수를 인정받게 된다. 또 다른 이유는 건축사대회의 참여의식이 높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대회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은 한 건축사는 “이번 건축사대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타 지역 건축사들의 동향은 어떠한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겸사겸사 참석했다.”며, “그런데 막상 참석하고 보니, 많은 건축사들을 보고 놀랐다. 모두 같은 동료 같기도 해 좋았으며, 동료들을 보니 힘이 났다. 차기 대회도 참석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다음으로 눈여겨 볼 부분은 외부인사 참석의 ‘급’이 달라진 점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상정 국가건축정책위원장, 한만희 국토해양부차관과 진보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새누리당 주영순, 통합진보당 오병윤 등 국회의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등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행사 전 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박정희대통령 서거 33주년 행사로 인해 참석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러한 정부관계자들의 참석은 곧바로 건축사의 위상과도 연관된다고 볼 수 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대회는 본 행사인 1부에 많은 건축사들이 함께했다. 16개 시도회장단 소개와 대회장의 입장으로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됐다. 이후 김황식 총리를 비롯한 정부관계자 등의 내외빈 입장으로 대회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으며, 이창섭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강성익 회장의 개회사, 김 총리의 치사가 이어졌다. 이어서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건축비전 선포’ 터치버튼 행사는 5,000명의 건축사가 함께 한 행사였다.

내외빈 축사 중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이상정위원장은 “대한민국건축사대회는 전국의 수천명의 건축사가 한자리에 모여,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건축문화행사로서 회원 상호간의 건축 지식·경험· 정보의 교류 확대와 한국 건축의 국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매년 마련되는 행사이다.”며, “오늘의 건축사대회가 단순한 건축문화행사로 끝나지 않고 창의적이고 건축적 가치가 있는 작품 활동으로 훌륭한 건축사가 많이 배출되어 한국건축문화창달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외단체장 명예회원증 수여식, 장학기금 전달, 차기 대회 개최 대회기 전달순으로 1부 순서가 막을 내렸다.

곧바로 이어진 2부 축제한마당은 축하공연으로 채워졌다. ‘리틀싸이’로 불리는 김민우 군의 ‘강남스타일’로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해 건축사합창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2년 뒤 열릴 차기 건축사대회는 경북건축사회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으로, 대회기를 전달받은 경북건축사회 전상훈 회장은 “열심히 준비해 이번 광주에서 개최된 건축사대회에 못지않은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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