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착공식 / 文대통령, “스마트시티, 혁신적 미래기술과 신산업 담아내는 새로운 플랫폼”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11월 24일 부산 강서구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조성을 알리는 착공식을 개최했다.

국토부는 작년 1월 ‘부산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 EDC)’와 ‘세종 5-1’ 생활권 두 곳을 국가시범도시로 지정한 데 이어 올 2월 국가시범도시의 비전과 추진전략 등 구체적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0개월여 만인 11월 24일 드디어 국내 최초 스마트시티가 조성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부대행사로 열린 착공식은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등 아세안 국가 정상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착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스마트시티는 혁신적인 미래기술과 신산업을 담아내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여기에 아세안과 한국이 ‘아시아 정신’을 담아낸다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자료=국토교통부)

◆ 백지상태 부지에 도시 계획부터 조성까지
   물관리, 로봇, 에너지 등 혁신 기술·서비스 집약 구현

이번에 착공하는 에코델타시티는 부산 강서구 일원의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조성되는 수변도시로 ‘사람과 자연, 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혁신성장 도시’를 목표로 2.8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부지 위에 헬스케어, 수열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도심 곳곳곳에는 도심수로, 중심상업지구, 대규모 스마트쇼핑단지, R&D 복합단지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시 곳곳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센서를 통해 수집한 각종 정보는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의 분석을 거쳐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혁신서비스로 연결된다. 시민들에게 제공할 대표적 혁신 서비스는 △로봇 기반 생활혁신 △배움·일·놀이(LWP) △도시행정·도시관리 지능화 △스마트 워터 △제로 에너지 △스마트 교육·리빙 △스마트 헬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안전 △스마트 파크 등 10가지에 이른다.

특히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혁신서비스 분야는 ‘물관리’와 ‘로봇’이다. 환경부담을 최소화하는 개발기법인 LID(Low Impact Development, 저영향 개발기법)를 도입하고, 스마트 수질개선 시스템을 이용해 오염물질 발생을 줄이는 한편, 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의 도시 물순환 전 과정에 첨단 물관리 기술을 접목해 도시 전체를 친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등을 처리해 시민에게 직접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등을 도입하고, 깨끗한 식수 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는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 수출도 추진한다.

세계 최초 도시 기반의 다양한 로봇 서비스도 도입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미세먼지 측정, 거리 순찰 등에 로봇 도입을 검토하고, 민간 공모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노약자 보조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 로봇 적용가능성도 탐색한다. 이를 위해 로봇 충전스테이션, 위치인식 마커, 관제시스템 등 도시단위 로봇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봇 관련 기업지원체계를 마련해 에코델타시티를 세계적인 로봇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향후 2년간의 스마트 인프라 조성 및 도시건설 과정을 통해 ’21년 말부터 스마트빌리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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