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각분야 전문가, 초고층건축물 관련 경험과 정보 공유하는 자리 마련돼

‘지속가능한 초고층도시건축물의 안전과 기술’ 컨퍼런스

국내외에서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초고층건축물 관련 기술 교류 및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앞으로 변화될 국내 연구·정책 및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Korea)는 지난 6월 12일 ‘지속 가능한 초고층도시건축물의 안전과 기술’을 대주제로 써밋갤러리에서 2019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 이명식 회장 “전세계 건설시장, 슈퍼톨 빌딩의 시대”
   초고층건축물, 기술 외에도 안전과 지속가능성 함께 화두로 떠올라

CTBUH Korea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연합(CTBUH, Council on Tall Buildings and Urban Habitat)의 한국지부 비영리단체로 국내의 초고층 및 도시건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 관련 기술의 발전 및 국제적 활동 강화를 위해 2008년 6월 창립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CTBUH Korea와 에이앤뉴스 공동 주최로 개최됐으며 초고층건축물의 기술, 안전,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내용이 다뤄졌다.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장이자 동국대 건축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이명식 회장은 앞서 개회사에서 “한국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롯데월드타워)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세계 건설시장은 슈퍼톨(Super tall;높이 300미터 이상의 건물을 일컬음) 빌딩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앞으로 변화될 항목들을 중심으로 주제를 잡고 발표 내용을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국토교통기술진흥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3,000억 원짜리 프로젝트가 오늘 발표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 국토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AR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한 건축정보시스템에도 초고층 관련 기술이 포함돼 있다”면서 “오늘 세미나가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최신기술과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축정책학회장이자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건축학교수로 재직 중인 강부성 회장은 축사에서 “과거에는 기술만 다뤘다면, 몇년 전부터 초고층건축물의 기술과 안전,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있다”면서 “좀 더 노력하면 세계최고의 연구성과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대중들의 불신과 불안감을 타개하는 것이 초고층 건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 초고층도시건축물 관련 5가지 소주제 발표
   초고층건축물의 기술 및 안전 통합적으로 다뤄

이어진 발표에서는 첫 번째로 ▲‘Wind Engineering for Today’s Modern Development(오늘날의 현대적 개발을 위한 풍력 엔지니어링)’를 주제로 풍력엔지니어링 컨설팅사인 호주 윈드테크컨설턴트(Windtechconsult)의 브라이언 웡(Bryan Wong) 이사와 니콜라스 쯔엉(Nicholas Truong) 박사가 함께 준비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은 초고층빌딩의 풍력 기술 발전과 관련해 구조적으로 연결된 건물 또는 복잡한 형상 등 다양한 구조에서의 풍동(Wind Tunnel) 기술 및 실험 절차, 초고층건물용 보조 댐퍼 및 장기모니터링 사례연구 등을 소개했다.

두 번째로는 ▲‘Revival of braced Frame in Form of Tall Buinding(초고층빌딩의 가새 골조 회복성)’을 주제로 정광량 ㈜동양구조안전기술 대표가 초고층건물의 시대에 따른 형태적 변화 등을 다양한 예시와 자료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뉴욕 맨해튼 초고층 개발의 도시적 패턴 연구’를 주제로 박무찬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신사업본부 그룹장이 런던 및 뉴욕의 다양한 건물을 사례로 들며 초슬림 주거 타워 관련 분석·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초고층건축물 유지관리기준,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마련될 것”
  국내 건설 중인 슈퍼톨 빌딩 정보 공유도 이뤄져

김유승 테코랩(TECOLAB) 대표는 ▲‘초고층빌딩 콘크리트 펌핑 중 유동특성유지 기술 개발’을 주제로 한국콘크리트학회와 테코랩의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초고층 건물에서 재난 시 IoT를 기반으로 한 피난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이명식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장이 동국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및 한방유비스와 올라이트라이프의 기관별 개발목표 등의 연구개요 및 연계성, 목표 등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명식 회장은 초고층건물에서의 화재성상에 따른 피난모델 및 체계, 피난시간 분석, 안전성 평가, 관련 센서등을 활용한 피난 시스템을 다뤘다.

학술 발표 이후 국내 초고층건축물 건설 현황에 대한 약식 간담회가 열렸다. 이명식 회장은 “현재 초고층건축물의 유지관리부분이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만간 우리 나라에서도 초고층에 관한 유지관리기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자리를 마련, 초고층건축물의 기술 및 안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담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주거·오피스 시설이 포함되는 일반 초고층건물과 달리 모든 층이 쇼핑·엔터테인먼트시설로만 채워질 높이 453미터의 ‘청라시티타워’ 건설에 참여 중인 ㈜한양 건설팀의 김민창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해 “설계 진행과정 중 바람에 의한 와류현상으로 건물 흔들림 현상이 발생해 건물의 외관을 해외 설계사와 디자인 변경 중”이라며 “설계안은 금년 9월 정도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내 진행 중인 초고층건축물 청라시티타워의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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