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18년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 발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서 전체 에너지 55% 사용

국토교통부는 5월 30일 ‘2018년 주거용 건물에 대한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통해 ‘주택’의 난방 사용량이 30년 전에 비해 최대 43%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국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사용량 정보를 통합한 빅데이터 자료에 기반 한 수치다.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사용량 변경 추이를 살펴보면 근래 지은 주거용 건물의 난방 사용량이 과거에 비해 큰 차이로 개선됐다. 단위면적당 난방 사용량은 지난 30년 동안 모든 주택 유형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5년 내 지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단위면적당 난방 사용량은 30년 전에 지은 동일 유형 주택에 비해 각각 43%(4.97→2.82 10-3TOE/m2), 31%(6.98→4.78 10-3TOE/m2) 감소했다. 또 15년 전에 지은 주택의 사용량과 비교해도 아파트에서 32%, 단독주택에서 20%가 각각 줄었다. 정부는 1979년 9월 ‘단열기준’을 시행한 뒤 지속적(▲‘01년 ▲’08년 ▲‘13년 ▲’16년 ▲‘18년)으로 기준을 높여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 지난해 사용된 주거용 건축물
   에너지 총량 1,935만9천 TOE
   국토부 “비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도 마련할 것”

통계에는 지난 한 해 주거용 건물에서 사용된 에너지 총량도 담겨있다. 2018년 주거용 건물 에너지 사용 총량은 1,935만9천 TOE(Ton of Oil Equi-valent)로, TOE는 석유 1톤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의 양을 뜻한다.
지역별로 분류하면 수도권의 에너지 사용량 비중이 높았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전국 사용량의 절반에 달하는 27%, 22%를 각각 사용했다. 또 건물 연면적 대비 에너지 사용 비중도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22/18)과 경기(27/25), 인천(6/5, 사용량/연면적 비중, 단위 %)을 제외한 전국 대다수 지역은 사용량이 연면적과 같거나 연면적보다 적었다.
용도별 사용량에서는 아파트의 에너지 사용량(59%)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단독주택(15%)과 다가구주택(14%)이 뒤를 이었고, 다세대주택(10%)과 연립주택(2%), 다중주택(0.4%)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연면적 대비 사용량 비중은 아파트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정부는 다른 세대와 인접한 아파트의 구조적 특성과 높은 지역난방 비중 등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 다중주택은 연면적 비중 대비 사용량 비중이 높았다.
에너지원 분류 가운데는 도시가스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다. 또 전기 사용량도 37%에 달해, 도시가스와 함께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대부분(91%)을 차지했다.

국토부 측은 “‘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에 이어 ‘비주거용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모든 건물 부문 에너지사용량 통계를 생산·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시장 수용성과 에너지절감효과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통계 종류는 ‘가공통계’로, 건축물대장상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 공급기관 고객정보의 일치여부가 확인된 전국 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했다. 단위면적당 사용량 분석지표는 개별 건축물 단위면적당 최종에너지사용량의 중간 값을 사용했고, 주거용 건물에서의 월별 에너지사용패턴을 고려한 냉·난방 추정 분석 방법으로 에너지 용도를 구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수치가 담긴 지역·용도·에너지별 사용량 통계를 올해부터 매년 5월 말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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