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원 건축사 시민과 함께 안양에 서린 근현대 건축·문화역사 찾아나서

“주민참여 건축문화 답사 지속 이어나가 
지역보존, 주민 신뢰 높이는 데 역할”

▲ 4월 27일 안양시 오화백스튜디오 앞에서 최승원 건축사가 시민들에게 안양시 근현대 건축역사와 함께 건물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안양 근현대에 지어진 건축물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가는 건축물 및 문화 답사기행이 4월 27일 열렸다. 안양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가 마련하고 최승원 건축사가 설명을 맡은 ‘안양의 수리산 동녘마을 우리 동네에는 무엇이’ 프로그램이다. 최승원 건축사(앙가주망 건축사사무소)는 김중업건축박물관 운영위원장, 건축사뉴스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날 돌아본 안양 근현대 건물은 수리산 동편자락 안양6동 8동 인근에 있는 5곳으로 안양119안전센터, 오화백스튜디오, 옛 국립가축위생연구소, 아키비전, 천주교 명학성당이다. 이날 답사프로그램엔 안양시민 49여 명이 함께했다. 

◆ 안양 역사 깃든 건축물
   보존하는 것이 안양역사 지키는 일

최승원 건축사는 “안양지역은 근현대 공도(工都)로 형성된 곳으로서 김중업 등 유명건축사들이 참여한 좋은 건축이 여럿 존재한다. 그러나 무의식 속에 방치·철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역 건축물 보존과 함께 지역에 대한 주민 신뢰를 높이는 데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답사에 참여한 A씨는 “건물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에 솔깃했다. 이들을 잘 보존하는 것이 안양역사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안양은 1973년 시로 승격해 현재 6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다. 한때 효성, 노루페인트, 오뚜기식품 등 규모가 큰 기업이 입주해 산업도시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안양예술공원 등을 필두로 한 예술관광도시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안양예술공원 등에서 3년마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6년 이전한 유유제약 안양공장터를 2007년 매입해 김중업박물관을 건립했다. 
안양대 인문과학연구소 관계자는 “일상 속 생활 공간에 숨어있는 역사·인문학적 가치를 직접 발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포함해 안양대 인문과학연구소 인문도시사업이 올해 6월로 종료될 예정이나 안양 시민들이 원하는 참여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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