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으로 건축물 사용이 제한됐던 삼성동 대종빌딩이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최하등급인 ‘E등급’은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다.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주)센구조연구소 건축사사무소는 “현장조사 결과 슬래브·보·기둥·벽체에 균열·누수·단면손실·철근노출 등 구조적 결함이 다수 관찰되고, 구조검토 결과 슬래브·보·기둥에서 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E등급으로 최종 판정했다. 강남구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건축물 사용제한 및 출입 통제를 계속 유지하고, 보강이나 개축이 이뤄지기 전까지 제3종 시설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소유자들이 재건축 의사를 밝힌 만큼, 관련 인허가를 신청하면 신속한 업무처리로 재산상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천구 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명예교수는 작년 12월 27일 서울 강남 삼성동 대종빌딩 붕괴 위험이 ‘크리프(Creep) 파괴’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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