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부문 ① 심사총평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부문의 대상에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양우제, 권순혁 학생의 ‘군산 조선소 부지의 자생적 공유 산업 클러스터 만들기’작품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3점, 우수상 8점도 발표됐다.

계획건축물부문은 313건이 총 접수신청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1차로 심사를 위해 253개 작품이 접수됐다. 6월 7일에 진행된 1차 작품계획안 심사에서 27작품이 선정됐고 1차 심사를 통과한 27작품에 한해 7월 11일 2차 모형, 판넬심사가 진행됐다.그 중 12작품이 선정되어 7월 13일 3차 프레젠테이션 심사에서 최종 순위를 겨루었다. 이에 대상 1점, 최우수 3점, 우수상 8점이 선정됐으며, 2차 심사에서 아쉽게 떨어진 15작품이 입선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군산 조선소 부지의 자생적 공유 산업 클러스터 만들기’는 산업을 기반으로 한 군산 조선소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으로 산업단지 변화에 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계획건축물부문의 최재원 심사위원은 “대규모 단지를 다루면서도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리모델링 방법을 제시하고, 각각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대상과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해외건축탐방의 기회도 주어진다.

한편,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은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축사협회,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올해 준공건축물부문 대상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외 3작품이 선정됐다. 문화역서울284에서 11월 13일 시상식이 있으며, 11월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문화역서울284의 중앙홀과 3층 대합실에서 수상작들이 전시된다. 

본지는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부문 수상작, 대상 수상자 인터뷰, 박성준 심사위원회 위원장의 심사 총평 전문을 게재한다.

 

▶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부문 총평

“학생들의 ‘주변 지역 문제 해결 노력·사회적 고민·문제해결 논리’ 인상깊어”

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부문은 우리시대의 사회적, 환경적 문제점과 이슈에 대해 고민하고,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건축적 방법으로 제안하는 주제전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의 주제였던 통일-공유, 공존은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미래의 주인공인 건축학도들이 현재의 시점에서 심도 있게 고민해 보아야 하는 주제입니다. 통일에 대한 준비, 빈부의 격차와 세대간 갈등, 산업구조의 급속한 변화,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가 혼재되어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혼란스럽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갈등요소를 더욱 더 창의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공유와 공존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번 공모에는 예년보다 많은 학생들의 참가신청이 있었고, 최종 253 작품이 접수되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작품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응모자의 불필요한 노력과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패널에 의한 1차 심사, 선정된 작품에 한해 2차 모형심사, 다시 선정된 작품의 PT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공모가 단순히 시상자 선정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오랜 고민의 결과를 서로 나누고 격려하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3차 PT는 간단한 다과와 함께 공개로 진행하였습니다. 작품에 못지않게 PT의 자세도 훌륭했습니다.

심사위원회의 심사기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문제의식의 진정성
  2.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또는 주제의 창의적 해결방안
  3. 작품의 완성도
  4. 주제와 해결 방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

이번 공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학생들이 자기주변의 지역적 문제해결에 관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과, 형태적 디자인보다는 사회에 대한 고민과 문제해결의 논리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끝으로 긴 여정동안 수고하신 심사위원분들, 그리고 진행을 주관하신 협회 사무처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특히 건축에 대한 열정 하나로 공모에 참여하여 주신 모든 참가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와 건승의 응원을 보냅니다.

심사위원회 위원장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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