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와 대학생, 함께하는 희망건축학교 성료

대한건축사협회 ’2018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신축사업
희망건축학교 아카데미‘ 마무리돼
4번째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충청북도 옥천군에 세워진다

▲ 8월 3일부터 시작한 희망건축학교가 8월 7일 최종발표를 끝으로 마무리 됐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2018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신축사업 희망건축학교 아카데미(이하 희망건축학교)’를 개최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희망건축학교에는 대한건축사협회 사회공헌위원회와 튜터 건축사, 대학생 10명이 함께 했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신축’사업은 전국 각지에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5개소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사협과 ‘희망TV SBS’, 보건복지부, 지자체, 후원기업(SBS 콘텐츠허브 등), 굿네이버스 등 NGO 단체가 함께한다. 대한건축사협회는 건축되는 지역아동센터의 설계자를 선정하고 희망건축학교 아카데미를 진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희망건축학교, 대학생 아이디어로
   지역아동센터의 새로운 모델 제시

희망건축학교는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신축’사업 진행과정 중 하나로, 건축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실제 지역아동센터가 지어지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현장답사와 지역 어린이들과의 워크샵을 통해 팀별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고, 튜터와 크리틱 건축사의 지도에 따라 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제출된 계획안 중에서 선택된 제출안은 실제 지역아동센터 설계에 반영된다.

4차 공립형 아동지역센터 신축사업의 부지는 충청북도 옥천군으로 결정됐다.
옥천군에서도 청산면·청성면은 전체 인구 5,587명 중 99%가 농가이며, 43%가 65세 미만으로 초고령 지역이다. 해당 지역 내의 아동수는 328명으로 농촌 지역 특성 상 농업종사자, 맞벌이, 조손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이동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나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시설이 전무한 곳이다. 굿네이버스는 옥천 지역의 아동보호체계를 함께 만들어 가는 참여형 지역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지역센터를 설립하는 부지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사협 사회공원위, 튜터 홍선희 건축사
   5일동안 설계 크리틱, 지도 나서

8월 3일 건축사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참가 학생들에게 사업개요를 간략히 설명하는 시간과 희망건축학교의 발대식이 진행됐다. 이후, 대한건축사협회 사회공헌위원회는 굿네이버스, 참가 학생과 함께 충청북도 옥천군에 직접 방문해 사업 부지를 둘러보고, 주민 공청회, 희망그리기 아동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 8월 3일 옥천군 대지 조사

제4차 희망건축학교의 튜터는 홍선희 건축사(플랫 건축사사무소)로 결정됐다.
두 팀으로 나눠진 참가 학생들은 옥천군을 방문해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8월 4일부터 설계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튜터인 홍선희 건축사는 초기 단계부터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꼼꼼히 체크해주며 계획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정리하는 과정 중간에는 박병걸 건축사, 김동연 건축사, 손승우 건축사 등 대한건축사협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들이 크리틱을 봐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희망건축학교를 마무리하는 7일에는 두 팀으로 나뉜 학생들이 완성한 작업물을 전시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 8월 3일 아동참여 워크숍

발표가 끝난 후, 튜터인 홍선희 건축사는 “학생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만들어낸 두 팀의 작품 모두 애착이 간다”고 전하며 “어떤 작품이 결정되든, 이번 희망건축학교에 참가한 10명의 학생들에게 진행 과정을 알려주며 지역아동센터가 실제로 어떻게 지어지고 있는지 소통하며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 스튜디오 작업중인 참가 학생들

옥천군에 지어질 지역아동센터는 학생들이 제출한 두개의 아이디어을 가지고 논의과정을 거쳐 최종 설계안이 선정된다. 대한건축사협회는 9월 중으로 실무적인 협의과정을 거쳐, 12월까지 설계안을 마무리하고 201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 희망건축학교에서 발표된 학생들의 작품(A팀)
▲ 희망건축학교에서 발표된 학생들의 작품(B팀)

한동대학교에서 2017년 2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희망건축학교가 개최됐다. 경상북도 영덕군에 지어질 지역아동센터의 계획안은 한동대학교 천지우 학생 외 4인의 계획안 ‘품안(安)애(愛)’로 결정됐다. 튜터를 맡은 조윤경 건축사는 재능기부로 설계를 진행했다. 2017년 5월 영해초등학교 아이들과 진행한 워크숍을 토대로 조윤경 건축사는 3개월간의 설계를 마치고, 2017년 7월부터 시공에 들어갔다 ‘영해 푸른 꿈 지역아동센터’는 1층 규모의 친환경 목구조로 건축됐으며, 약 30명 정도의 아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에는 상상계단, 포켓쉼터, 꿈꾸는 다락방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2017년 2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제2차 희망건축학교를 통해 명지대학교 박범수 학생 외 5인의 계획안 ’정선보아뱀‘이 강원도 정선군에 지어질 지역아동센터 계획안으로 선정됐다. 튜터였던 강제용 건축사가 재능기부로 설계를 맡게됐다. 2017년 4월부터 정선군청의 협조로 지역 어린이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워크숍을 여러번 거쳤으며, 2017년 8월 착공에 들어갔다.
2017년 11월 준공된 ‘별빛달빛 지역아동센터’는 지상 1층 규모의 친환경 목구조 건축물로 약 40여 명의 어린이들을 수용할 수 있다. 센터 내부는 집단 지도실을 비롯한 상담실, 다목적실, 식당, 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세워질 지역아동센터는 2017년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3차 희망건축학교를 통해 연세대학교 신누리 학생 외 6인의 계획안 ‘봉화둥둥’으로 결정됐다. 튜터의 김정한 건축사는 설계를 맡게됐고, 봉화지역의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는 설계과정을 거쳐, 2018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어지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의 설계안을 보면, 넓고 높이 솟은 다목적실이 센터 중심에 위치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지도실은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구분되어 있어 실별 역할의 구분을 하고 있다. 8월 현재 기초 공사가 진행중이며, 2018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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