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건설①>

일본의 마에다건설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급식센터’ 설계·시공일괄 프로젝트에서 BIM을 활용해 설계착수부터 완성까지 약 1년 4개월이라는 빠른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완성한 전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BIM 가상 경쟁공모에서 실력을 키운 조직이 BIM을 활용해 크게 기여했다.
2011년 3월 11일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큰 해일로 폭발을 일으킨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는 폐로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 작업원과 기술자는 ‘커버올(Coverall : 상하의가 붙은 작업복)’이라는 방호복과 마스크, 장갑 등으로 몸을 감싸고 위험한 환경에서 기와조각과 돌의 철거나 오염수 탱크 건설, 연료봉 제거 등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4년까지도 원자력발전소 내에는 작업원을 위한 식당이 갖추어지지 않아 식사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도쿄전력은 2013년 11월 8일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긴급안전대책’을 공표했다. 그 필두에는 현장작업의 가속화·신뢰성 향상을 위한 노동환경 근본적 개선방안으로서 급식센터와 대형 휴게소 등 설치방안이 담겼다.
도쿄전력은 이 결정을 받아 1일 3,000명분의 식사를 조리할 수 있는 후쿠시마 급식센터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약 9km 떨어진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 건설하는 것을 결정했다. 2015년 봄 완공을 목표로 부지와 건설회사 선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에다건설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다.
도쿄전력의 원자력 안전 총괄부 J빌리지 복구추진 그룹 매니저이며 후쿠시마 급식센터 건설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는 “건설부지는 선정됐지만, 1년 4개월이라는 짧은 공기 내에 설계, 시공을 해야 하며 주요부재인 철골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했다. 후쿠시마 급식센터 설계도서에는 1일 3,000명분의 식사를 조리할 수 있을 것과 식사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반입해 조리 후 2시간 이내에 제공할 수 있을 것 등의 조건 외에는 설계에 필요한 상세 안건이 별로 결정되어 있지 않았다.
2014년 1월 초부터 마에다건설은 건축설계자 약 15명과 구조·설비분야의 설계자 약 15명을 팀으로 편성해 BIM을 활용하여 이 프로젝트 설계를 시작했다. 마에다건설 건축사업본부 기획·개발설계부 BIM설계 그룹장은 “설계 개시 후 2주간 6개의 설계안을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설계안은 보건소와의 사전협의도 필요했기 때문에 건축 인허가 신청 전에 보건소 승인을 받기 위한 설명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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