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치기 현에 있는 요코마츠 건축사사무소는 2008년에 건축설계용 BIM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도입 초기에는 능숙해지기까지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직원 8명 중 5명이 BIM소프트웨어를 2차원 CAD 다루듯 당연하게 사용하는 주요 설계 도구가 됐다.
설계 수주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할 때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클라이언트로부터 “폭 4m 정도 되는 마치 도로와 같이 좁고 긴 토지에 주택을 지을 수 있을까”라고 상담요청이 왔을 때 BIM소프트웨어를 이용해 6시간 정도에 설계하고 그 평면도와 CG투시도 등을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의사결정을 이끌어내어 수주했던 경험도 있다.
이 사무소에서 설계하고 있는 건물은 주택부터 은행, 보육원, 병원 등 여러 가지다. 설계 진행과정 중에는 3D가시화를 통한 BIM의 높은 이해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2D 화면을 띄워 설계하면서 때때로 3D뷰로 변환해 완성형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건축물 형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는 설계를 수정해가며 변경 되는 형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진행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구입한 BIM소프트웨어를 잘 다루려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 지금처럼 자연스러운 BIM활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직원들이 설계한 도면을 체크할 때도 클라우드로부터 BIM모델 데이터를 태블릿 PC에 다운로드해 관련어플로 체크하여 수정 개소를 캡처해 메일로 회신하는 방식으로 BIM의 워크플로를 활용하고 있다.
많은 양의 도서들 상호간의 정합성도 자동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도면 체크 시에도 효율적이다. 사무소의 구성원이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타 사무소에 비해 경험이 부족한 편이지만 2차원 CAD보다 BIM소프트웨어 능력을 먼저 습득하여 현재는 간단한 도면도 BIM으로 작업하고 있다. 또한 주택 시공의 현장감독 경험을 가지고 있던 직원은 설계와 시공의 조정능력을 BIM을 활용하여 발휘하고 있다.
BIM소프트웨어에서 작성한 도면을 3D인 BIM모델에서 추출하여 작성하기 때문에 평면도, 입면도, 단면도 등의 도면간의 정합성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져 도면간의 정합성이 취해져 있는지를 확인하는 도면체크에 소요되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2차원 도면에 비해 BIM을 활용하면 신입사원도 일을 습득하는 것이 빨라 3개월 정도면 업무를 빠르게 해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BIM 활용수준에 따른 업무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BIM활용이 시작된 초기에는 혼자 BIM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BIM데이터 작성 및 활용에 관한 규칙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았다. 요코마츠 건축사 자신도 “BIM을 혼자 일하며 운영하는 개인 건축사사무소에 도입하는 것은 대단히 효율적이다”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새로운 사원이 들어와 BIM이용자들이 두 명, 세 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BIM모델의 작성방법과 입력방법 등에 관한 규칙을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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