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패밀리란 자재나 설비, 가구 등을 3차원으로 모델화해 BIM소프트웨어로 설계작업 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3D부품이라고 할 수 있다. BIM소프트웨어에 따라 ‘패밀리’나 ‘라이브러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며 통상적으로 이들 패밀리를 모은 것을 ‘라이브러리’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건축 설계용 BIM 소프트웨어에는 기본적인 자재나 설비의 BIM 패밀리가 탑재되어 있어 이들을 선택, 배치해서 벽이나 바닥 등은 필요로 하는 크기나 형태로 변형시키면서 모델링 작업을 진행해 나간다. 하지만 건축사들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패밀리를 사용하여 독창적인 디자인 의도를 구현하는 것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설계에 필요한 패밀리가 없으면 별도의 시간을 들여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작업효율이 기존의 2차원 방식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물론 BIM에 관한 어느 정도의 패밀리의 종류 및 작성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사무소의 경우 필요한 것을 만들어 쓸 수 있지만 BIM을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무소의 경우에는 이러한 어려움이 BIM도입을 꺼리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따라서 BIM을 활용한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패밀리를 준비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BIM관련 인터넷 사이트,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무상 및 유상으로 제공하는 곳이 많으니 틈틈이 방문하여 필요한 패밀리를 종류별로 폴더로 구분하여 구축해 놓는 것이 좋다.
특히 대한건축사협회의 자재 정보센터에서는 ‘착공신고 시 자재표기 구체화’시행에 대비해 각 자재 업체별로 제공하고 있는 자료항목 중 BIM항목에 각 업체의 자재를 패밀리 형태로 업로드 시킬 수 있도록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각 업체들을 통해 자료가 지속적으로 축적되어 간다면 향후 건축사들의 BIM활용의 편의성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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