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 총평

건축사들의 땀과 열정·철학...세계 건축 수준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 확인 .l승인2017.10.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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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건축물부문 총평>

건축사들의 땀과 열정·철학...세계 건축 수준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 확인

유난히도 더웠던 7월의 무더위 속에서 감사하게도 우리 위원들이 현장 심사 투어를 하는 일정동안은 하늘의 햇빛도 막아주고 우기의 비를 피해가며 심사투어를 좋은 환경 속에서 마칠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올해로 26회째 시상을 하는 역사 깊고 권위 있는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현장 투어과정에서 출품해 주신 많은 건축사님들의 땀과 열정과 디자인 철학이 담긴 작업들을 돌아보며 우리 건축계가 직면하고 있는 디자인 수준과 가능성을 현장감 있게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 출품된 대상작품들의 완성도와 디자인의 품격에 많은 감동과 자긍심을 갖게 하는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훌륭한 작품들이 건축사의 손끝을 빌어 세상에 나오기 까지 함께 협력하고 수고해주신 건축주와 시공사 등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주간에 걸쳐 지방 심사와 경기·수도권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심사투어일정으로 인해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작품을 보지 못한 점이 아쉽긴 했지만 심사위원님들께서 많은 경험과 예리하고 냉철한 안목으로 짧은 시간에 작품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결코 짧지 않은 일정을 강행군 하면서 금번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를 담당 해주신 여러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고마움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심사 일정 내내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 주셨던 협회의 스텝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일정은 우리의 건축 환경이 문화의 속도만큼이나 하루가 멀게 많이 변해가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으며, 출품된 심사 대상건물들의 창의성과 다양성, 용도의 복합성,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건축물들, 용도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작품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출품된 작품 중 한국 건축계의 커다란 이슈와 대 역사가 된 지상 123층, 건물높이 555m에 달하는 롯데 타워가 한국건축문화대상에 등장하였으며 280m에 달하는 볼륨감 있는 대형매스를 가진 신세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의 엄청난 스케일과 다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건물과 26평 최소한의 대지에 건축사의 지혜로 빚어낸 마법 같은 작은 건축물까지도 이번 심사에서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의 건축 수준이 100층 이상의 초고층타워건물을 세계 속에 당당하게 내 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 건축계의 초고층 건물의 지형을 단숨에 끌어 올린 대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앞으로 이를 계기로 또 다른 초고층건축물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올해 ‘2017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출품된 대다수의 작품들의 디자인과 시공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과거 공공 건축물들이 디자인과 시공수준을 끌고 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예산상의 이유로 오히려 민간 부분이 사회공공부분의 디자인과 시공 수준을 앞지르고 있다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거부분도 단순한 주거용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문화적으로 융합하는 다양성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공동주거부문도 입주자의 다양한 욕구와 삶의 질을 높이는 디자인과 시공 수준으로 한 단계 진화해 가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세계의 건축사들이 대한민국을 찾는 UIA 세계건축사대회가 한국의 서울에서 열리는 뜻 깊은 행사가 있는 해입니다. 그들 모두에게 보여지는 한국 건축의 현실과 건축수준도 이제는 세계의 건축 수준과 견줄 수 있는 충분한 역사와 경쟁력을 가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향한 가치를 조형화하여 담아내는 건축예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건축사들만이 누리는 축복받은 소명으로 여겨집니다, 우리 모두 마음과 열정을 다해 겸손하게 다가서야 할 숭고하며 거룩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우리가 책임지고 가꾸어 가야할 우리시대의 건축 시대의 삶을 견인하고 미래의 다가올 삶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품격 있는 건축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오늘 우리의 손에 달려 있음은 분명 축복의 선물인 것입니다.

심사위원회 위원장 신정철

 

<계획건축물부문 총평>

4차 산업시대 건축의 방향 모색하는 담론의 장

먼저 작품을 응모해주신 여러분들의 건축을 향한 애정과 수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부문은 건축이 가지는 시대적, 사회적, 환경적 역할을 숙고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대안이나 사회와 환경의 변화에 걸맞은 건축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건축이 단순히 기능에 적합한 빈 공간을 만드는 기술적 작업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사회의 변화 그리고 환경의 변화에 따른 ‘우리의 삶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작업이며 인문학과 철학적 사고에 바탕을 두고 기능과 구조와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종합적 창조 작업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매년 2월, 심사위원단이 모여 그 해의 Issue가 되는 사항을 논의하고 그에 따라 선정되는 주제를 3월에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1차, 2차, 3차 심사에 걸쳐 9월에 수상작을 발표하는 긴 여정의 수고를 하는 이유는 제출하신 분들과 공모전을 진행하시는 분들 그리고 좋은 주제를 선정하여 심사해 주신 심사위원분들 모두의 건축에 대한 애정이 그 바탕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테크놀로지와 소통하는 건축’ (Communication between Architecture and Technology)으로 정하여 출발 하였습니다.
세간의 예상을 깨고 인간을 제압한 알파고의 존재에서 보듯이 각종 산업분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현 직업의 47%가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과연 건축의 목적, 디자인, 생산, 사용에 있어서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하드웨어적인 변화 뿐 아니라 그 이면의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 그리고 이러한 혁신들이 건축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에 대한 젊은 건축인의 통찰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하면서 건축의 미래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도록 진행 되었습니다.

심사위원회의 공모전의 심사 주안점은 아래 내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사회적 환경과 인간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예상하였는가?
2. 변화에 따른 건축적 접근과 해석이 신선한가?
3. 제시한 대안이 변화하는 삶을 수용할 수 있는가?

이번 공모에서는 175개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1차 심사에서 제출된 작품설명서와 제안도면을 심사위원 개별 선정 및 토론을 통해 그 중 주제의 적합성과 건축적 접근이 뛰어난 31작품을 선정하였습니다. 2차 심사에서 제출된 패널과 모형을 통해 건축적 대안에 대한 완성도를 중심으로 11점의 우수상 이상 작품을 선정하였으며 11점 출품자 전원이 참석한 3차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대상1점, 최우수상3점, 우수상 7점을 선정하였습니다.

대상으로 선정된 ‘페이스독!(facedock!)’은 근, 현대 건축물의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삶과 활동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참여하는 평면’의 개념으로 맞춤형 공간이라는 가변적 벽체의 구성을 통해 제안하며, 그 사용자 분석을 통한 운영방안 제시 등 주제의 적합성과 건축적 해석이 우수하여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드론,사회연결망(drone, social networks)’은 전통적인 평면구성에서 시작되는 설계방법에서 벗어나 패턴을 기반으로, 기능적 외피의 착안으로 시작된 뛰어난 조형성과 에너지 최적화 등에 적합한 공간구성을 보여주며 건축적인 표현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지만 드론스테이션의 장소성 및 역할에 대한 인문사회적인 연구가 조금 더 깊이 있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DU #C LAYER’는 학교에 한정되지 않은 교육공간의 변화를 예상하고 인터넷과 YouTube, MOOC 등을 활용하여 어디에서나 누구든지 학생이 되고 선생이 될 수 있는 교육의 장소를 제안한다는 내용으로 주제 접근성과 참신성이 돋보였으나 EDU BOX의 건축적 해석이 조금 더 진행되길 바랍니다.
‘움직이는 도시(Mobile-city)’는 공간의 이동성, 가변성에 기반을 둔 움직이는 개인공간이라는 개념적 접근은 매우 우수하였으나 Humanity에 대한 고려와 공간적 세부제안이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많은 작품들도 사회구조 및 환경변화에 따른 다양한 예측과 공간적 대안이 매우 흥미로웠으나 주제에 대한 방향성과 건축적 대안에 대한 해석의 깊이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치열한 토론과 열띤 심사 브리핑을 통해 수상작들이 선정되었으며 대상을 비롯한 입상하신 수상자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좋은 내용으로 참가해주셨으나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모든 참여자 여러분께도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2017년은 ‘도시의 혼’ 이라는 테마로 서울에서 UIA 세계건축사대회가 열리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의 건축을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사회적 Issue들이 공모주제로 다루어지고, 건축적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하여 많은 젊은 건축인들이 사회와 밀접하게 고민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건축 역시 또 하나의 한류로 거듭날 것이라 믿습니다.

심사위원회 위원장 임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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