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과 연계하는 기술

BIM데이터를 작성하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 건축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가시화와 부정합요소를 줄인 도면작성 일 것이다. 이것만 해도 잘만 활용한다면 건축사사무소의 일은 상당수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완성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은 보다 폭 넓기 때문에 애써 작성한 데이터에 조금만 더 노력을 하면 VR, AR등의 가상체험을 통해 클라이언트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로 사무소의 신뢰를 쉽게 높일 수 있다. 
VR은 ‘Virtual Reality’의 약자로 가상현실을 의미한다. 3차원 영상이나 움직임, 소리 등으로 가상의 공간을 재현하는 소프트웨어와 BIM데이터를 연계하면 완성 후의 건물이나 마을, 생활 등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설계단계에서 의사결정이나 합의형성에 사용할 수 있다.
VR을 활용하면 건축물의 스케일 감의 확인이나 자동차의 움직임과 함께 봄으로써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요즘은 BIM소프트웨어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것도 있고 스마트폰을 간단하게 도킹해서 사용할 수 있는 종이재질 등의 VR박스가 저렴하게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연습만 한다면 쉽게 체험할 수 있다.
AR은 ‘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증강현실을 의미한다. BIM으로 작성한 가상적인 3차원 데이터를 현실공간의 영상과 합성시켜 표시하는 기술이다. 얼마 전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온 ‘포켓몬 GO’를 예로 들면 쉽게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건축에서도 이러한 기술을 응용하여 보다 폭 넓은 업무에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손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타깃을 올려놓으면 BIM모델을 모형 대신 활용할 수 있으며 BIM소프트웨어를 조작하지 않고 종이로 된 타깃을 옮기면 되므로 일반 클라이언트가 직접 참여해서 건물 디자인이나 설계를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대형 타깃을 건설 예정지에 설치하면 실물크기의 건물이 그 장소에 세워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브라질에서는 수십 미터 크기의 대형 타깃을 지상에 세팅해 상공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확인하는 AR이 실제로 행해진 사례도 있다. 이외에도 땅속에 묻혀 있는 가스관이나 수도관 등을 BIM모델로 만들어 타깃 대신 GPS등의 위치 정보를 이용하면 땅속을 투시한 것처럼 가스관 등의 매설물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AR기술은 해외에서는 실용화하고 있는 곳도 있어 향후 유지관리를 혁신시키는 기술로서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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