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예산 535억 원 투입, 2023년 준공 목표

서울시가 10년 넘게 지체된 ‘세운4구역’ 사업을 총 예산 535억 원을 투입,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3월 2일 세운상가 옥상에서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최종 당선작 ‘서울세운그라운즈(설계 : KCAP Architects & Planners, 네덜란드)’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외 8개사가 참여한 이번 공모는 ‘역사적 가치의 존중’, ‘보행중심계획’, ‘경제성 극대화’ 등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5월 컨테이너 형태의 창업 공간 ‘세운 메이커스 큐브’를 조성하고, 드론이나 스마트 의료기기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시설과 세운전자박물관 등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8월에는 보행로와 문화 시설을 입체적으로 조성하고, 종묘 맞은편 ‘초록띠 공원’ 자리에는 광장과 다목적홀을, 지하에는 공사 중 발견된 유적을 보존한 문화재전시관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삼풍상가와 진양상가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길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운4구역 사업은 2004년 수립한 건축계획안(최고높이 122.3m)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종묘 등 인접한 역사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층으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함에 따라 지연된 바 있다. 서울시는 주민면담과 문화재위원회, 정책자문단 회의 등을 거친 끝에 2016년 7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80년대부터 제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세운상가가 청년들의 혁신, 기술장인들의 노하우, 미래기술이 결합해 서울의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내는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