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5D를 통한 스마트 시공 관리

건축물의 형태를 구축한 기본적인 BIM모델을 3D라고 한다면 여기에 시간을 더한 공정정보를 입력한 것을 4D, 여기에 원가정보를 더한 것을 5D라고 한다. 구축된 BIM데이터를 플랫폼으로 하여 위와 같은 정보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해 입력하여 시공관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공사현장에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공 중의 건물형태나 장비, 가설 발판 등의 배치를 공정에 따라 BIM모델로 재현하는 것이 시공시뮬레이션이다. 이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화면상에 시간을 나타내는 스크롤을 움직여 건축물이 기초부터 순차적으로 시공되어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사용하는 작업의 경우 크레인의 스윙이나 철골부재 등을 양중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재현할 수 있어 공사의 흐름을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할 수 있으며 인근 주민에게 설명하는 자료로도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공정관리를 위해 입력한 정보에 더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원가정보를 입력하면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 시공계획이나 시공관리가 가능하며, BIM데이터의 통합열람이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각종 보고서 등을 작성할 수도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들을 활용하면 BIM데이터와 시간, 원가가 연동되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시공상황과 공기, 비용의 정합성 등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따라서 공기지연 및 원가증가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클레임에도 BIM모델을 통해 어느 부분에서 공기와 원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4D, 5D를 활용한 스마트한 시공관리기법에는 이외에도 폭 넓은 용도가 있다. 첫째는 공정계획으로 예정과 실제 공사의 진행상황을 3D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시공순서의 확인으로 PC부재 회사나, 내·외장, 설비 등 전문공사 회사별로 공정에 대한 정보를 관계자와 같이 검토해 협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세번째는 자재 반입계획으로 중량 및 장척의 부재를 현장에 반입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인근주민에게의 설명으로 공사중인 출입금지 구역이나 우회로 등을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이해도를 높여 공사안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번째는 이력관리기능으로 비용, 공기, 부재의 사양 등의 변경에 대해 사실에 기초하여 관리할 수 있고 BIM모델을 사용해 공정의 진행상황을 관리하여 귀찮은 보고서 등의 작성을 자동화 할 수 있다.
요즘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들은 과거와 다르게 인터넷, SNS를 통해 다양한 건축정보들을 미리 알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은 건축사들과 같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에 대해 합리적으로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웠던 적이 많다. 특히 설계과정에서 아직 진행되지 않은 시공에 관한 문제점과 이로 인한 리스크 및 설계 변경 이유를 설명할 때에는 더욱 그렇다. 이때 설계과정에서 구축해 놓은 BIM데이터를 활용한다면 건축사들이 보다 편리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내는 데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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