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가공+해외 공장에서의 자동 가공

BIM모델 데이터를 활용해 공장의 CNC(컴퓨터 수치제어)공작기계와 연계시켜 강관이나 H형강 등을 자동 절단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특히 비정형 건축물과 같이 많은 부재로 형성된 트러스 구조물을 강관이나 H형강으로 만들 때 각각의 부재의 길이나 접합부의 단면과 각도가 맞는지 현장에서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많은 강재들이 여러 각도로 교차하는 부분을 복잡한 3차원 단면형상으로 구현해야 하고 여기에 강관과 같은 곡면이 더해지면 단면은 더욱 복잡해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BIM모델 데이터를 공장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불러들여 파이프코스터로 절단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보다 쉽게 자동으로 3차원 형상을 가공할 수 있다.
실례로 도쿄 스카이트리의 경우 지상부에서는 3각형의 평면형상이 위로 갈수록 원형으로 변해가는 복잡한 형태이다.
이를 입체 트러스로 만들 경우 같은 형상의 부재가 거의 없어 부재제작에 어려움이 많지만 BIM데이터와 공작기계의 연동시스템을 사용하여 오차 없이 정확한 부재제작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장점은 해외건설 프로젝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 BIM데이터를 보며 현지기술자에게 설계내용의 전달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국내보다 비용이 싼 현지의 공장에서 부재를 제작하여 사용하거나 역으로 해외공장에서 제작한 부재를 국내 프로
젝트에 활용하는 등의 방식의 업무로도 연계할 수 있는 것이다.
건축사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시공현장에서 정해진 예산으로 시공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주저하던 보다 복잡한 디자인에 도전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하고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시도와 이에 대한 정확한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BIM데이터를 공용어로 활용하여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설계도구로 활용폭을 넓혀 업역 확장에 대한희망도 가져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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