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3D프린터 등 건설 IT에서의 활용

건설 프로젝트의 공기나 비용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시공단계에 BIM데이터를 활용하여 정확한 자재 확보나 작업의 시행착오 예방, 공장제작을 통한 프리패브화를 실행하기 용이해 생산성 향상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구축한 BIM데이터를 플랫폼으로 VR, 3D스캔 등을 활용하여 설계 시 구축한 내용들이 현장에서 정확하게 반영되어 잘 시공되어지는 지 검토하는 것이 가능하다.
필자도 2차원 설계도서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시공하기 난해한 비정형 지붕을 현장에서 BIM데이터를 활용해 각 기둥 및 보의 레벨을 추출하여 보다 쉽고 정확하게 시공에 반영한 경험이 있다. 구조체 공사 완료 후 3D스캐너로 스캔 하여 시공 된 지붕의 포인트클라우드 데이터와 BIM데이터의 지붕을 겹쳐 확인해 본 결과 현장에서 검토 자료로 활용한 BIM데이터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이러한 기술은 어떻게 보면 우리 건축사들이 생각할 때 멀게만 느껴지는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의정부에 소재한 경민대학교의 디지털 건축인테리어 학과의 졸업작품전을 보면 지금까지 건축전시회에서 일반적으로 활용하던 단순한 패널과 모형에서 탈피한 사례가 있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BIM데이터를 플랫폼으로 하여 VR, 3D프린터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여 전시한 것이다. 지금까지 보던 학생전시회에 비해 패널 곳곳에 배치된 모니터들을 통해 자신이 설계한 작품을 영상과 QR코드를 연계한 VR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관람자의 눈길을 적극적으로 사로잡고자 하는 아이디어에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예전에는 많은 노력과 비용을 필요로 하던 어려운 작업들이 아직은 아마추어인 학생들도 간단하게 구현해 내는 것으로 보았을 때 이는 결코 실무현장과 동떨어진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우리 눈앞에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이제는 건축사들도 이러한 일련의 도구들을 설계 시 잘 활용해 나간다면 설계품질의 확보는 물론이고 시공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도 예측하여 설계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건축사들의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며 프로젝트 전체 단계에 걸쳐 지휘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좋은 도구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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