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을 도입해 설계의 품질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단순한 도구로서 BIM 소프트웨어를 갖추기만 해서 될 일은 아니다.
많은 건축사들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BIM을 배우려면 어느 정도 배워야할까요”다. 공부기간이야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BIM소프트웨어는 기초적인 모델링 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초급단계는 1주일정도면 습득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자신의 프로젝트에 활용해 볼 수 있는 단계인 중급단계는 평이하고, 구축된 모델에 정보를 입력하는 등 이를 다루고 활용하여 도서화 시키는 단계인 상급은 매우 어려워 습득하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즉 단계별 난이도가 완만한 곡선을 가지지 않고 계단식 단계를 거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건축사사무소에서는 결과물로 반드시 도서를 출력해야 한다.
하지만 BIM으로 이것이 가능한 경지에 오르기 까지는 그 난이도가 매우 어렵고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수업이 필요하기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보기술을 건축에 적용하여 디자인, 원가, 기술 등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적인 도구를 활용해주길 바라는 시대의 요구에 역행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BIM을 활용해온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건축사사무소에서 BIM을 도입하기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 중 모델구현이 용이한 것을 선택해 직접 모델링 해본다. 2차원 CAD를 공부해본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시판되고 있는 서적이나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SNS 등을 활용하여 공개되어 있는 강좌나 자료를 보며 독학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다.
욕심 부리지 말고 기본적인 기능만 익힌다 생각하고 공부하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초급단계 수준에 오르는 것은 매우 쉽다. 다음으로는 자신이 직접 수행했던 프로젝트 중 평, 입, 단면이 복잡하지 않고 비교적 평이했던 것을 선택하여 설계시에 했던 고민들을 곱씹으며 모델링 해본다. 한번 수행했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머릿속에 내용들이 남아 있어 모델링 연습이 용이하고 당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끄집어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교재를 단순히 따라하는 것보다 훨씬 머리에 잘 남고 집중이 잘되는 장점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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