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그대로의 3차원 모델로 건물을 설계하는 BIM은 설계내용을 가시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계업무를 효율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효과를 발휘한다. 건축사들이 BIM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각 건축사들의 건축적, 설계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여 응용한다면 셀 수없이 많겠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이야기 되고 있는 것, 몇 가지를 중심으로 이야기 해보려한다.
첫째로 설계 및 제작의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BIM으로 설계할 경우 오히려 속도가 느려진다고들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작업의 노하우와 다양한 자료들이 구축되어지면 속도는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한 번 BIM 모델을 만들면 도면이나 마감일람표, CG투시도 등의 작성까지도 손쉽게 연계시킬 수 있어 설계변경 시에도 BIM모델만 고치면 관련도서가 자동적으로 수정되어 정합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48시간이라는 단시간에 과제건물을 설계하는 인터넷상의 가상 콤페인 'Build Live'가 개최되고 있다. 참가팀은 건축설계는 물론 에너지나 기류, 피난해석 등 BIM의 최신 기술을 구사해 대결한다. 가상 콤페라고는 하나 건축법에 준하는 설계를 하는 것은 물론 기초설계나 구조 해석, 도면 작성 등 실제로 시공 가능한 수준까
지 작성하는 팀도 있을 정도다.
이 모든 기술들을 습득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건축사들이 설계한 창의적 디자인을 보다 쉽게 시공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점, 설계품질의 확보, 설계단계에서의 개략적 물량산출을 통한 공사비 추측, 클라이언트의 이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점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이 모든 것을 검토하는 전체적인 시간은 오히려 단축되는 것이 사실이다. 건축사들에게 매력이 있는 좋은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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