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위원회 위원장 릴레이 인터뷰, 김명근 BIM·친환경건축위원회 위원장, EREZ 건축사사무소(서울특별시건축사회)

BIM 정부 정책 분석, 건축사사무소 활용 가능성 및 자문·대응 방안 제시
녹색건축 정책 선제 대응,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방안 마련
기존 매뉴얼 보완, 건축사사무소 업무 반영한 BIM 로드맵 수립 검토 중
“건축사 입장에서 BIM·녹색건축 정책 능동적 대응할 것”

김명근 BIM·친환경건축위원회 위원장 (사진=EREZ 건축사사무소)
김명근 BIM·친환경건축위원회 위원장 (사진=EREZ 건축사사무소)

BIM과 친환경 건축은 건축계의 핵심 이슈이자 앞으로의 방향성인 만큼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지는 분야다. BIM·친환경건축위원회도 스마트 건축 기술의 핵심인 BIM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친환경 건축의 선도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김명근 위원장을 통해 스마트 건설 기술과 친환경 건축의 융합, 나아가 건축사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BIM·친환경건축위원회의 방향과 지향성을 들어봤다.  

Q. 위원회의 소개와 주요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BIM·친환경건축위원회는 스마트 건설 기술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과 정부의 녹색건축 정책을 건축사의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다루기 위해 설립된 위원회입니다. 이 위원회의 목표는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건축 환경을 구축하고 건축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위원회는 BIM 소위원회와 친환경 소위원회로 구성됐으며, 전문성을 갖춘 위원들과 자문위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실질적인 지원 방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합니다. 관련 정책과 행사에 맞춰 수시로 회의를 진행하며, 정책 분석과 기술 자문을 통해 건축사들의 실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 합니다.
BIM 소위원회는 BIM 관련 정부 정책과 성과를 분석해 건축사사무소의 실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장기적인 지원 방향을 모색하며 기술적 기반 강화를 위해 노력 합니다. 
친환경 소위원회는 정부의 녹색건축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축사들이 녹색건축 기술을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행사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Q. BIM·친환경건축위원회가 집중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BIM과 친환경 건축 관련 다양한 정책 자문과 의견을 제시하며, 건축사들의 업무 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건설과 친환경 건축 분야에서 건축사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활동으로는 세움터 BIM 인허가 시스템 가이드라인 실증 테스트 및 정책 제안, 건설산업 BIM 시행지침(유지관리자 편) 검토 및 의견 제시,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개정 행정예고(안) 검토 및 의견 제시 등이며, 이를 통해 건축사들이 실무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 개선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또한, 녹색건축한마당 세션 공동개최와 ‘민간 ZEB 설계기준 강화에 따른 건축시장 적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건축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대외 활동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 건설 시대를 대비해, 위원회에서도 BIM 로드맵 수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발표된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이 실제 건축사사무소의 업무 방식과 괴리감을 주었던 점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BIM 도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건축사가 기존 업무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BIM 기술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BIM 기반의 ‘디지털 건축’ 종목이 신설될 만큼 
디지털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건축은 어떻게 디지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국제기능올림픽(Worldskills International)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직능을 겨루는 권위 있는 대회로, 현재 63개 종목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중 BIM 기반의 Digital Construction 은 2022년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첫 대회를 치렀습니다. 저는 2022년부터 현재 Digital Construction 국제지도위원(국가대표 감독 및 심사위원) 으로 활동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에서 해당 분야로 첫 출전해, 세계 4위, 아시아 1위라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Digital Construction 종목의 신설은 전 세계적으로 건축 분야에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 발전에 맞추는 차원을 넘어, 건축의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무적 측면에서도 BIM 기술의 표준화와 확산, 스마트 건설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 교육과 인재 양성, 디지털 협업 환경 구축, 그리고 저작권 보호 등 여러 측면에 대한 계획과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BIM과 친환경 건축은 오늘날 건축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입니다. 두 분야는 이미 건축계의 핵심 이슈이며, 그 중요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부 단체나 기업은 빠르게 변화를 반영하며 특수를 누렸지만, 아쉽게도 대한건축사협회는 변화에 상대적으로 늦게 대응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도해야 할 영역에서 주도권을 놓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발전과 건축물의 성능 및 품질에 대한 요구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건축사들은 BIM과 친환경 건축에 대한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준비해야 합니다. BIM은 설계와 시공의 혁신을 이끌 스마트 건설 기술의 핵심이며, 친환경 건축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건축사가 반드시 주도해야 할 분야입니다.
BIM과 친환경 건축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나 트렌드를 넘어, 건축의 본질과 밀접하게 연결된 과제입니다. 효율적인 설계와 관리,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감축 등 건축사의 전문성과 책임이 중요한 영역에서 BIM과 친환경 건축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이제는 시장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건축의 미래를 설계하고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건축사 여러분께서도 건축계의 향후 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건축사협회의 BIM·친환경건축위원회는 변화에 발맞춰 건축사들이 새로운 시대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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