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 제32·33대-제34대 회장 이·취임식

대한건축사협회 제34대 김재록 회장 취임

소규모 건축사사무소 경쟁력 강화 위한 건축사업무 지원시스템 마련
정당한 건축생태계 조성 위해 건축사 업역 확대 필요 강조

합리적이고 현실적 내용으로 정관 및 제규정 개정
“회원 복지·노후보장 위한 업무실적 신고제도와 연금제도 도입할 것”

취임선서에 나선 김재록 제34대 대한건축사협회장.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취임선서에 나선 김재록 제34대 대한건축사협회장.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건축사들이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정착시키고, 이를 위해 민간대가 기준 마련을 조속히 실현시키겠습니다.”

향후 3년간 대한건축사협회를 이끌어갈 김재록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건축사 회원의 경제적 안정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3월 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소재 건축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건축사협회 제32·33대 –제34대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재록 회장은 “회장 취임에 앞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조직의 힘은 구성원으로부터 나오며, 앞으로 건축사협회는 회원 1만 8천명 시대에 맞는 시스템을 갖춰, 효율적인 조직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록 회장은 선거기간 동안 후보자로서 밝힌 ‘실천하는 회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재천명하며, 건축사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위상제고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공인 건축사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삶의 질은 향상시키고, 사회적 위상은 높일 것"이라며 "이에 앞서 회원 여러분의 경제적 안정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우선적으로 민간대가 기준 법제화의 조속한 실현을 34대 집행부의 핵심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정부 법제 대응 기능 강화에 대한 청사진도 밝혔다. 김재록 회장은 “협회 내 대변인직을 신설하고 싱크탱크인 건축연구원 기능을 확대하여 정제되고, 정부 및 국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하며, “회원 여러분의 권익보호를 위한 법, 제도를 개선하는 일에 어떠한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현직 협회 임원이 모여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전현직 협회 임원이 모여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 “설계공모 공정성 확립,
건축사 인력난 문제도 해결할 것”


정당한 건축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의 비전도 소개했다. 김재록 회장은 “불공정한 경쟁으로 업계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설계공모의 공정성 확립과 건축사의 업역확대는 필수적”이라며 “나아가 건축사 시험제도 개선을 통한 건축사 수급 조절, 건축사보 인력난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설계·감리비 덤핑, 자격대여 등 불법행위도 반드시 근절시키겠으며 특히, 소규모 건축사사무소의 업무영역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건축사업무 지원시스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첨단 전문교육시스템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령인구 증가 등 사회적인 흐름에 맞춰 건축사 회원들의 노후를 대비한 정책도 공개됐다. 이를 위해 김재록 회장은 “회원들의 복지와 노후대책을 위한 건축사 업무실적 신고제도와 연금제도 도입을 위해 건축사공제조합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축사 업무실적 신고제도는 설계도서 검토제, 업무실적에 따른 회비차등 납부 등과 함께 연금제도 도입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김재록 회장은 또한 낡은 관행과 관습을 과감히 없애고, 협회 조직과 운영의 근간을 이루는 정관과 윤리규정의 개정 의지도 시사했다.

“지역건축사회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정관을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개정해야 하고, 회원은 건축전문가로서의 명예와 품위보전 의무가 있는만큼 협회의 정관 및 제규정을 어겼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제도의 정비를 통해 정당하고, 당당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협회와 건축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표현했다.

지난 6년간 협회의 발전과 회원 권익증대를 위해 솔선수범해준 석정훈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인용하며 “내 소원은 건축사 의무가입 시대의 완성이며, 그 다음 소원도 건축사 의무가입의 완성이라 할 것이오, 세번째 소원 역시 우리 모두 건축사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무가입의 완성이라고 대답할 것이오”라며 임기 내 역점사업이기도 했던 건축사 의무가입의 완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권영걸 위원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송석준 국민의 힘 국회의원, 국토교통부 이우제 건축정책관 등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한편, 김재록 회장은 1만8천여 건축사 회원을 대표해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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