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공제조합 신우식 이사장은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1000억 원 달성에 즈음하여 그간의 조합 성과와 향후 조합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건축사공제조합 신우식 이사장은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산 1000억 원 달성에 즈음하여 그간의 조합 성과와 향후 조합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건축사공제조합(이하 조합)이 자산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조합 출범 당시 자본금 30억 원으로 시작해 13년 만에 이룬 기념비적인 성과다.

신우식 이사장은 “조 단위의 다른 조합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내년 1월 25일 천 억원 달성 비전선포식을 열고, 자산 3000억 원 달성과 함께 건축사 공제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늘려 궁극적으로 ‘건축사금융의 대명사’로 새롭게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담=박정연 본지 편집국장

Q 자산 1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경제여건의 어려움 가운데 조합이 성장을 했습니다. 이에 성장의 동력이 무엇이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축산업 전반의 불확실성과 경기 하강이 확대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시대’ 속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금년 조합은 자산 1000억 원 달성과 함께 순이익 약 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1좌당 지분가격(좌당금액) 역시 올해 6% 상승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 조합이 태동하고 2011년 보증 및 손해배상공제업무를 개시한 이래 자산 1000억 원을 달성한 것은 대형 건축사사무소를 상대로 한 대외협력위원회(김준식 위원장) 운영, 직원의 담당 조합원 전담제도 시행을 통한 전사적인 영업활동 전개와 더불어 조합원의 업무 편의와 효율성 증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Q 건축사공제조합의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이며, 올 한해를 돌아보신다면.

무엇보다 올해 조합은 찾아오는 고객만 기다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고객을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 이에 맞춰 조직의 변화 역시 꾀했습니다. 타 조합을 이용하는 대형건축사사무소의 이용과 유치를 위해 힘썼으며, AI를 기반으로 한 조합 전산시스템 개편작업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노후화된 전산장비 교체로 정보시스템 운영, 관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특히 이번 전산시스템 리뉴얼을 통해 조합원들에 대한 서비스 ‘마일리지’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조합의 서비스를 많이 활용한 조합원들은 마일리지를 통해 각종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조합원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현재 500만 원 이하의 소액증권의 경우 무심사로 처리해 발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과거에는 오후 6시 이후 증권 수수료 납부가 불가했지만, 현재 이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아울러 조합원의 복지향상과 수익 제고 차원에서 ▲신용평가 등급 확인서를 40% 할인·발행하고 있으며, ▲조합원 건강검진 할인 ▲법률·노무 자문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관련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무엇보다 조합의 내실 강화, 조합의 모든 제도가 조합원 중심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방향을 모색했습니다.


Q 건축사 연금제도를 어떻게 운영 할 계획이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금제도는 노후 문제를 우리 건축사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자는 사회적 연대의 산물이며 연금기금은 그 수단입니다. 직장인에게는 퇴직연금, 공무원은 공무원연금, 사립학교 교직원에게는 사학연금이 있는 것처럼 건축사 역시 안정적인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건축사연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

문제는 기금마련인데, 고민과 연구 끝에 얻은 결론이 출자를 통한 기금 마련입니다. 우선 1단계로 조합원을 상대로 ‘200좌 갖기 운동’을 추진해 연금제도 기반을 마련코자 합니다. 연금자산 3천억 원 조성을 목표로 200좌 출자 후 매년 20좌씩 증자하는 방식인데, 이때 조합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초기 투자금 3천만 원 중 80%(2,400만 원)까지 2%대 이자로 융자를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실제 투자금은 약 600만 원 수준이 되는 셈이죠. 조합의 목표 수익률 연 5%를 가정할 경우 30년 후 조합원의 출자금은 약 3억 원에 달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매월 약 200만 원씩 연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됩니다.

2단계는 설계도서 검토 및 등록을 통해 연금을 지원하고, 투자운용을 통한 연금 지원 사업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민간 대가기준 마련과 함께 협회가 준비 중인 설계도서검토제가 시행되면, 검토에 따른 도서등록과 함께 계약금액의 일정 비율을 납부케 해 연금기금을 마련코자 합니다.

Q 조합원 복지 확대 추진 방향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조합에서는 매년 건축사업계 발전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합 수익이 업계에 돌아갈 수 있도록 매년 일정 금액을 대한건축사협회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현재 ▲마일리지 제도 도입 ▲카드결제 도입 등 결제수단 다양화 ▲건강검진 병원 확대 ▲골프, 콘도 회원권 구입 및 운용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근로자 재해보험 등 서비스 제공 ▲시·도건축사회, 대형건축사사무소, 우대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임·직원 전담제도의 지속적 운영 ▲소규모 조합원의 영업활동 지원을 위한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조합은 태동 초기 자산이 30억 원에 머물렀지만,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자산 1000억 원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공제시장 35% 수준의 점유율을 60%까지 확대해 대한민국 건축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조합은 조합원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설립됐기 때문에 최우선 과제도 조합원과의 상생입니다. 매년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 투자전문가(투자자문위원회, 자금운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와 머리를 맞대 새로운 투자상품을 개발하고 수익구조를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또 미디어 발전으로 홍보 전략의 중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및 뉴스레터를 통해 조합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유튜브 숏츠 영상제작 등 SNS 홍보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홍보콘텐츠를 더 강화할 것입니다.

아울러 건축사 업무대가 지급에 대한 제도 마련의 일환으로 ‘지급보증 의무화’ 역시 추진 중입니다. 시공분야에서는 이미 도입 중인 제도인데, 건축사가 계약이행보증을 할 때 또는 지급보증을 요청할 때 발주자가 반드시 대가 지급을 보증하거나 담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또 현재 건축사업에 따른 보험 또는 공제증서를 조합뿐만 아니라 SGI서울보증,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에서도 발급하고 있으나, 건축사법의 입법취지와 개별단체의 설립목적에 맞게 증서 발급기관을 명확히 하기 위한 고시제정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수자재(하자손해배상) 지급보증 상품을 마련할 것입니다. 자재표기가 유명무실한 상황에서 KS, 협회추천건축자재로 선정될 경우 조합이 하자에 대한 손해배상보증을 제공해 제도의 정착화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조합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드는 것입니다. 조합의 사업실적과 순이익 등을 최고로 끌어올리고,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합 사업실적, 순이익, 좌당금액 등 대표적인 성과지표를 크게 개선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익사업 발굴과 같은 조합 내부의 미래성장 토대 마련, 융자업무 확대와 보증해제 업무 간소화 등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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