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KIRA 건축추천자재업체]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로 ‘호야온돌’ 개발
탄소복합소재 건식난방으로 열전도와 축열성, 30년 내구성도 확보
“설계단계 호야온돌 반영 위해 건축사 이해 돕고, 접점 확대해 나갈 것”

국내 주택 대부분의 바닥난방은 습식방식이다. 하지만 레미콘 가격인상과 기능공 부족 등으로 공사비용과 품질관리에서 다수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호야홈텍의 호야온돌이 난방수단으로서 기존 습식난방을 대체하고, 획기적인 공사비용 절감을 통해 온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정택 호야홈텍 전무는 “국내 공동주택에 건식 바닥난방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자 하며, 나아가 우리 전통건축문화인 온돌을 세계화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건축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으며 호야온돌 보급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는 이정택 전무를 만나봤다. 

이정택 호야홈텍 전무(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이정택 호야홈텍 전무(사진=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

Q. 최근 대한건축사협회로부터 추천건축자재로 선정 됐습니다. 3개월 동안 두 번의 심사를 거쳐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는데, 어떤 제품이 선정됐는지 소개 부탁합니다.

우리나라 전통 온돌을 탄소복합소재로 재탄생 시킨 건식난방 제품인 호야온돌이 이번에 대한건축사협회 추천건축자재로 선정됐습니다. 호야온돌은 기존 건식난방 자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개발해 시멘트를 사용한 습식방식을 100% 대체할 수 있습니다. 건식난방에 있어 기술적 이슈로 지적되던 열전도성과 축열성을 해결한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곱미터 당 중량이 17킬로그램에 불과하고, 단면도 26밀리미터로 습식방식과 비교하면 기초공사비의 절감, 실내공간 확보라는 비교 우위 경쟁력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목조주택, 한옥, 단독주택을 비롯해 유치원, 요양원, 공장 기숙사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완충재 개발에 성공해 3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에도 적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양질의 제품을 개발해도 건축사 및 소비자에게 제품을 알릴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추천자재로 선정되면서 건축사 여러분과의 접점이 마련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자료=호야홈텍)
(자료=호야홈텍)

Q. 숙련공 부족으로 바닥난방 자재 적용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건식난방’으로의 전환이 눈에 띕니다. 호야온돌의 기술력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합니다.

호야온돌의 모회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활발한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모기업이 러시아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면서 추운 기후임에도 라디에이터 난방에 의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온돌 수출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됐고, 호야온돌의 제품개발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문제는 국내에서도 숙련공이 부족한 현실인 탓에 습식방식의 수출이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단점을 모두 개선하고 효율을 극대화한 건식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입니다.

호야온돌은 기존 건·습식 제품과 비교해 소재부터가 다른데요. 탄소광물과 폴리플로필렌(PP)을 원재료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0년의 내구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된 이유이기도 하죠. 전자동 시스템 생산라인에서 압출과 사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패널은 레고처럼 조립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공정이 2~3일 내 완료됩니다. 인건비와 품질관리, 하자보수에 이르기까지 획기적인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친환경마크를 2개나 획득할 수 있게 된 탄소광물에는 맥반석이 포함돼 원적외선이 방출되면서 피로회복 등 건강기능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탄소광물의 복사열로 습식방식에 비해 난방비 역시 20% 이상 절감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Q. 호야온돌 덕분에 해외에서도 바닥 난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 실적과 함께 수출을 위한 글로벌 유통 노하우 등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러시아에 첫 수출을 한 이래로 미국과 일본, 유럽에 지속적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에는 캐나다와 폴란드 수출도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지난 평창에서 개최된 동계 올림픽 이후 우리나라 전통 온돌(바닥난방)에 대한 해외에서의 호감과 선호도가 증가했습니다. 이후 해외시장을 주된 타깃으로 제품 개발이 이뤄진 호야온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이죠.

현재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 바닥난방이 꽤 알려진 상태이고, 목조주택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바닥난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주지역에서는 온돌이 그리운 교민들 사이에서 건식 온돌인 호야온돌에 대한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가구 등 집기들을 이사하지 않고도 온돌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에 놀라는 모습입니다. 호야온돌은 짐을 잠시만 옆방으로 이동해 놓는 것으로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안 살림살이를 별도의 창고에 보관하거나 이사할 필요가 없습니다. 100제곱미터(30평) 기준으로 기술자 1명, 일반인 3명이면 이틀 작업으로 시공이 끝나며, 이 같은 시공편의성에 해외에서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매출액 기준 20% 이상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해외수출 규모도, 올해 각종 해외전시회 참가 등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점차 비중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야온돌 입체도(자료=호야홈텍)
호야온돌 입체도(자료=호야홈텍)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함께, 기술개발 방향 등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 부탁합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의 2년여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호야온돌은 사실 현재 기준으로 기술력 정점에 다다른 제품입니다. 다만, 온돌의 부자재인 3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아파트)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완충재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 전개될 예정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관건인 만큼 원가 절감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해외 마케팅 역량 확대, 대학 등 연구집단과의 공동 연구를 통한 학계 검증,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공공영구임대아파트 바닥난방 보수공사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건설사와의 협업도 괄목할 만합니다. 현대건설과는 협약서 체결 후 리모델링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완충재 공동개발 등을 목표로 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GS건설과는 모듈러주택에 호야온돌을 적용하기 위하여 조만간 성능시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설계단계에서의 호야온돌 반영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건축산업대전에 참가해 많은 건축사 여러분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며, 이외에도 건축사, 소비자 여러분과의 소통을 위한 유튜브 등 다양하고 접근이 용이한 소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할 것입니다.

수출 등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 현재 월 20만 세트(모듈) 생산 규모의 공장과 더불어 장항산업단지에 추가 공장부지를 확보해둔 상황입니다. 품질관리의 어려움, 기능공 부족 등의 이유로 온돌이 경쟁력을 잃는 것을 막고, 우리 우수한 건축문화를 세계 속에 꽃피우기 위해서 지속적인 피드백 수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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