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업계, AutoCAD 라이선스 가격 인상 등 사용 정책 바뀌면서 대안 캐드 관심
기술 경쟁력 강화한 대안 캐드, 호환성‧편의성 높이되 비용은 합리적

여전히 국내 CAD 업계의 시장 점유율 1위는 AutodeskAutoCAD. 1982년 국내 첫 출시 이후 성능·안정성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설계 작업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다. 하지만 Autodesk2016년 영구 라이선스 종료와 2020년 네트워크 버전의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또한, 매년 라이선스 가격을 인상하고, 올 들어서는 사용정책을 네트워크 라이선스에서 싱글 라이선스로 본격 전환하면서 건축사 업계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Autodesk의 정책 변화로 건축사업계는 대안캐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렴한 비용은 물론 작업 안정성과 빠른 작업시간 등의 기술까지 겸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AutoCAD 사용자의 77%가 대안 캐드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이 꼽은 대안캐드 선택요건은 기본도면 수용여부 저렴한 가격 성능과 기능의 우수함 원활한 유지보수 순이다. 실제로 대안 캐드의 점유율은 201710%대에서 202020%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축사신문은 다양한 대안 캐드가 시장에 판매되는 상황에서 사용자 만족도가 높고, 건축 설계업무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를 비교 정리해 봤다. 

국내 개발 대안 캐드

일찌감치 국내 소프트웨어 사들은 대안 캐드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십여 년 이상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해 온 만큼 충분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건축 설계 분야에 맞춰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대안 캐드가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의 아키디자인은 국내 건축실무에 최적화된 건축설계 특화 캐드다. 아키디자인은 세움터 납품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게끔 한 번에 여러 장의 도면을 인쇄하는 연속 출력 기능과 축척에 따라 글씨 크기와 해치 간격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자동 축척 기능과 같은 차별화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또한 구적도, , 단열재 등을 쉽고 빠르게 그릴 수 있는 건축설계 특화 기능(Extention Tool)을 제공해 작업 시간을 약 5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인텔리코리아의 CADian Professional은 건축토목 분야(AEC)에 특화된 설계 응용 프로그램인 드림(Dream)’피라미드(Pyramid)’를 지원함으로써 건축설계 엔지니어들이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AutoCAD와 유사한 작업환경을 제공해 별도의 학습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중 출력, 엑셀 연동, 문자 일괄 변환, 3D솔리드 모델링 지원과 타 CAD 파일 호환 등을 지원한다. 신제품 출시 후 1년간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직스테크놀로지의 직스캐드AutoCAD의 폐쇄성과 미비한 기술 지원을 보완했다. 가격은 낮추되, 처리 속도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범용 캐드다. 직스캐드는 다중 CPU 사용으로 빠르고 안정적인 설계 환경을 제공한다. DWG 100% 호환은 물론 AutoCAD의 명령어, LISP 등을 완벽하게 호환한다. PDF 변환, 다중 출력, 엑셀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토목, 건축 및 각종 유틸리티도 180여 개 기능을 개발해 탑재했다. 영구버전과 1년 임대 버전 등이 있다.  

해외 수입 대안 캐드

해외에서도 AutoCAD를 대체하기 위한 캐드 개발이 활발하다. 저렴한 가격과 AutoCAD와의 호환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수입되고 있다

중국 ZWsoft에서 개발한 ZWCAD 2006년 첫 버전 출시 후 전 세계 90만 유저가 사용 중이다. 자체 개발 엔진을 바탕으로 AutoCAD와 유사한 UI를 제공하며 모든 2D CADDWG를 호환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드웨어 가속화로 유연한 워크 플로우를 제공한다. 편리함을 높이기 위해 마우스 제스처로 커맨드 동작을 지원, 음성 어노테이션으로 마킹, 텍스트 정보의 바코드 및 QR코드 변환 등의 기능도 있다

GstarCAD 중국 Gstarsoft 사가 2003년 최초 버전 출시한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로 현재 국내 20만 명이 사용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200만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 GstarCAD는 빠른 실행 도구 모음 사용자 정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의가 가능해 사용자의 작업 특성에 맞춘 설정이 가능하다. 설계 능력 확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도면 편집 기능도 있다. GstarCAD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장형 플러그인인 Collaboration을 활용해 DWG 기반 협업 설계 시스템도 제공한다. 기술지원은 무료지만 버전 업그레이드 시에는 별도 비용이 추가된다

프로지캐드(ProgeCAD) 1999년 이탈리아 Progesoft 사에서 개발했다. 70개국에 13개 언어로 번역돼 55만 명의 유저가 사용 중인 범용캐드다. AutoCAD와 동일한 화면 인터페이스로 구성되며 AutoCAD의 풀 라이선스 기능을 지원한다. 최신 버전에서는 객체 ZOOM in/out 속도와 인쇄 속도가 기존 대비 약 2배 향상됐다. VIEWCUBE로 뷰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프로페셔널 단일 버전 구성이며, 최신 버전 구입 시 차기 버전의 업데이트를 무료로 지원한다.

(자료=대한건축사협회)
(자료=대한건축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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