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11월 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지침’ 발표
공간혁신·스마트교실·그린학교·학교 복합화 등 네 가지 테마 강조
교육부가 지난 11월 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계지침’을 마련하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대상지에 대한 설계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란 전국에서 지은 지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 건물 1,400여 곳을 친환경, 디지털기반 공간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에서 이번에 내놓은 설계지침은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등 크게 네 가지 테마를 이미 공사를 마친 학교의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먼저 ‘공간혁신’ 모델은 기존 학교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비효율적인 공간 배치와 기존 교실에서 느낄 수 있던 위압적인 분위기 등을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구로구 하늘숲초등학교는 건물 내부를 목재, 포인트 컬러, 채광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극 활용해 소통 공간, 놀이 체험 공간, 창의학습 공간 등을 구현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중학교는 건물 지붕을 주택과 유사한 ‘시옷’ 자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천 명신여자고등학교는 외부 자연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면 유리 및 폴딩도어를 활용해 편안한 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최신 IT 기술 장치·장비 등이 설치된 ‘스마트교실’도 구현된다.
가령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는 작품 전시와 교구 수납이 가능한 벽면과 다양한 수업을 지원하는 스크린보드와 3D프린터, 가변적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이동식 책걸상, 다양한 위치의 매립 콘센트 등 첨단 장비가 갖춰진 학습 공간을 구현했다.
첨단 에너지 기술, 친환경 자재 등을 활용한 ‘그린학교’도 주목된다. 수도권 등 도심은 태양광 패널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비수도권은 건설폐기물 걱정이 없는 친환경적 자재를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는 옥상 전체에 PV(고정식 태양광)와 입면 더블스킨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를 설치한 에너지 자급자족형 학교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세종 솔빛숲유치원의 경우 주변 야산과 조화로운 공간 구성을 위해 목재 데크 등 친환경적 마감재를 다수 활용해 아이들이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훌륭한 매개 공간으로 탄생했다.
세종시 반곡고등학교는 환경 친화적인 건물 배치와 적극적인 외부환경 연계에 중점을 뒀다. 학교 주변 산이나 숲을 이용한 생태숲이나 산책로를 조성하고 옥외 공간에 꽃이나 나무를 이용한 생태 공원을 조성했다. 또 개별, 모둠 활동 등에 적합하며 심리적 안정을 주는 생태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복합화’ 공간도 조성한다.
충남 당진 대덕초등학교는 공동육아나눔터, 도서관, 체육시설, 멀티미디어실, 카페 등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을 마련해 공동체 속 학교 공간으로 거듭났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5차례에 걸쳐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 시작을 알릴 1차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대상지는 총 484개교, 700여 동으로 이중 45%는 개축, 55%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비는 학교 당 평균 57억5000만 원, 총 2조8,000억 원 규모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