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범 건축공간연구원장, 취임 2개월 맞아 기자간담회
“연구 내실 강화와 더불어 관계기관과 결과 공유, 대중 홍보에도 중점 둘 것”
건축공간연구원(AURI) 이영범 원장이 ‘건축·도시공간의 복지·혁신·문화 선도’, ‘정책 선순환체계 구축 및 미래정책 선도’, ‘모두의 연구원을 통한 경영혁신’ 등 세 가지를 임기 중 경영목표로 강조했다.
지난 10월 건축공간연구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영범 원장은 12월 3일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 한식당에서 건축 전문 매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취임 후 60일의 소회와 함께 향후 3년 임기 동안의 계획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세 가지 목표 중 ‘건축·도시공간의 복지·혁신·문화 선도’를 특히 강조했는데 ▲지속가능한 삶터 조성을 위한 공간복지 연구 확대 ▲기후변화, 신기술 도입 등에 따른 건축·도시 분야 대응 강화 ▲장소 기반 통합 및 현장실행형 연구 강화 등 세 가지를 추진전략으로 해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실천 과제로는 인구변화에 맞춰 달라진 생애주기에 대응할 수 있는 건축·도시 분야 정책연구를 확대하고, 기후변화 등 여건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건축·도시공간 조성방안을 마련하며, 현장기반의 파일럿 프로젝트(현장실행형 연구)를 추진할 것임을 설명했다.
이 원장은 “지속가능한 삶터란 결국 건축물이 위치한 곳뿐 아니라 그 건축물이 영향을 미치는 영역 전부를 뜻하며,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관과의 소통이 꼭 필요하고 세상의 변화도 잘 포착해야 한다. 무엇보다 건축공간의 혁신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어떤 개선점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동안 아우리가 주어진 연구에 성실히 집중하다보니 성과를 관계기관과 공유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는 농촌경제연구원이나 한국어촌어항공단 등 관계기관과의 소통 빈도를 늘리고 연구주제도 좀 더 구체적으로 선정할 것이며, 전북 군산시 나운동 도시재생프로젝트와 같은 대중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도 자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두 달 동안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원장은 “임직원들과의 소통 강화에 주력하며 아우리의 새로운 비전 제시를 위해 고민해 왔다. 새해 새 도약을 위한 경영비전 및 경영목표,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직원들과의 소통강화는 연구 성과의 품질 제고는 물론 아우리가 살아 숨 쉬는 조직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본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격의 없는 소통으로 아우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아우리의 국책연구기관 본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물론 연구원의 본래기능인 연구의 질적 제고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그동안의 역량에 더해 최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조직을 3개 본부로 단순화 해 칸막이를 없애고 원팀으로의 기능을 확대 발휘, 시너지 극대화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영범 원장은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 건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AA School 주택 및 도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지난 10월 건축공간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및 도시재생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도시 재생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