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장섭 인천광역시건축사회장

취임 후 ‘감리대가 산정방식’ 도입 등 적극 추진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 제도’ 시행
‘건축자재협동조합’ 설립과 협회 조직 슬림화도 준비

지난 봄 취임한 김장섭 인천광역시건축사회장은 회원들의 ‘생존권과 복지’를 슬로건으로 걸고 취임 직후부터 ‘설계비 완불확인서 제도’와 ‘감리대가 산정 방식 도입’을 추진했다. ‘감리대가 산정 방식 도입’은 이미 이뤄졌으며 ‘설계비 완불확인서 제도’도 시행을 위한 법률 검토 단계에 있다. 회원 입장에서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리뉴얼 마무리했으며 ‘건축자재협동조합’ 설립과 협회 조직 개편도 준비 중이다. 
“우리 건축사회는 가족”이라고 강조하는 김장섭 회장으로부터 취임 후 그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될 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김장섭 인천광역시건축사회장
김장섭 인천광역시건축사회장

Q. 취임 후 추진한 과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회장직에 도전하면서 내건 슬로건이 ‘생존권과 복지’입니다. 임기 중 회원 모두가 ‘안녕(安寧)’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협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설계비 완불확인서 제도’와 ‘감리대가 산정 방식 도입’ 등에 대한 회원 설문조사부터 실시했습니다. 두 사안 모두 찬성이 압도적이어서 설계비 완불 확인서 제도는 투표회원의 88%, 감리대가 산정 방식 도입 관련해서는 85%가 찬성했습니다.

내부 논의를 거쳐 감리대가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바로 시행했고, 설계비 완불 증명서 제도는 법률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일단 시행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협회 의무가입 이후 관련 법령 및 제도를 정비해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 제도’도 실시했습니다. 건축 관련 법령 및 제반 제도의 다양화에 따라 외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회원들이 많아진 데 따라 마련한 제도인데요. 자문의원으로는 건축학과 출신 건축전문 변호사와 회계전문 변호사 그리고 노무사를 위촉했습니다.

아울러 회원들의 건축 관련 소송에 대한 초기 대응방안과 건축 관련 소송 사례 등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기획하여 이번 년도 하반기 또는 내년도에 건축사 실무교육으로 실시하려고 합니다.

홈페이지 역시 개편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전임 집행부에서 시작돼 지난 8월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해 “회원들이 어떻게 하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사무처 직원들이 직접 구성하고 편집한 디자인을 채택해 회원과 공무원들이 직접 작업하는 업무프로그램과 조회수가 높은 항목 위주로 구성했고 대한건축사협회 홈페이지와의 연동 기능에도 신경 썼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회원사랑방’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회원 서로 간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회원 본인이나 가족들이 별도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경우 회원들의 참여를 위하여 홈페이지에 광고 및 홍보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지구단위계획 조회’ 메뉴도 신설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모바일 접속 비중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서 별로도 모바일 홈페이지도 함께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협회에서 회원들에게 페이지 링크를 첨부한 문자를 발송할 때 바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해당 페이지를 불편함 없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건축사 실무교육 이수 현황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설문조사와 투표 기능도 보완해 회원들이 최대한 사용하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뒀습니다. ‘장례용품 지원’ 제도도 신설해 슬픔을 겪은 회원에게 협회가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추진할 사업 또는 과제로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건축자재협동조합’ 설립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는 전임 집행부에서부터 검토 중인 사업으로 현재 모든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협회 조직을 실무형으로 슬림화하려고 합니다. 위원회를 통합하거나 폐지하는 작업을 통해 7∼8개로 슬림화하여 회원 권리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최소한의 위원회만 운영하겠습니다. 회원 간의 인근지역 정보 공지 및 공유 할 수 있는 위원회도 신설하려고 합니다.

Q. 현 시기 집중적으로 논의되는 화두나 현안이 있을까요?

먼저 지난 8월 인천 중구청과 맺은 ‘건축문화 발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이 있습니다. 중구 건축문화 발전을 이루고 개항문화 미래도시 조성의 틀을 다지기 위해 준비됐습니다.

앞서 중구청은 인천건축물 그리기대회를 5년 이상 주관하는 등 우리 건축사회와 인천시가 주최하는 인천건축문화에 적극 참여하여 어린 학생을 비롯한 인천시민들의 건축문화 저변확대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중구에 많은 근대건축자산 보존 활용방안 공동 연구 ▲인천건축문화제와 인천건축물 그리기대회 지속 개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지원과 상호협력 ▲건축 관련 봉사활동 추진 등이 협약의 골자입니다.

우리 건축사회가 인천시 중구로 이전한 이후 처음 맺은 공동협약으로 지역건축문화 발전에 적극 동참하여 건축문화 저변확대와 가치 증대, 건축행정 발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여러 기관과의 업무협약 및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10월 중에는 인천시 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여 불합리한 규제 개선 건의 등 우리 건축사회 회원들이 건의사항, 의견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우리 건축사회는 ‘가족’입니다. 회원은 ‘가족 구성원’입니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임기를 마칠 때까지 그 마음을 잊지 않고 회원들의 명예와 생존권 확보 및 권익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제공해 회원님들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천건축사회 회원님들 모두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십시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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