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재발 방지대책·경영혁신방안 논의, ‘LH 혁신위원회’ 출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전관특혜 의혹이 불거진 설계공모 심사제도 개선에 나선다. 이를 위해 경영·사업 전 분야 혁신을 총괄하는 ‘LH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LH는 5월 7일 ‘LH 혁신위원회’가 출범하고 위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H 혁신위원회’ 설치는 지난 4월 26일 김현준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핵심 추진사항이다.
‘LH 혁신위원회’는 학계, 시민단체, 노동계 등 공공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부전문가 8명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LH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김준기 위원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국회예산정책처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공기업학회장을 맡고 있다.
김현준 사장은 위촉식에서 “국민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이 납득하고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을 당부했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는 LH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투기 재발방지 대책과 경영혁신방안, 청렴문화 조성의 세 가지 안건이 논의됐다.
LH는 부동산 투기 원천 차단을 위해 파급효과가 크고 실효성 있는 사전 예방을 위해 부동산의 신규 취득을 제한하고, 임직원 보유 부동산 등록·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LH 경영혁신방안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조직인사 혁신, 청렴·공정·투명 강화로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내부정보 자료유출 방지시스템 구축과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방점을 두었다.
특히 전관특혜 의혹 근절을 위해 설계공모 심사, 자재선정 제도를 개선하고, 공정·투명한 업무처리로 부정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청렴의식 제고 등 청렴문화 조성을 위해 본사부터 전국현장사업소 단위까지 청렴지킴운동을 전개한다. 청렴·윤리 준수를 생활화해 공직윤리를 확고하게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LH 혁신위원회’는 앞으로 월 1회 이상 개최하며, LH의 혁신추진과 관련한 다양한 안건들을 논의하게 된다. 5월 중 정부의 혁신방안이 발표되면, 그에 따른 구체적 추진계획과 이행상황도 혁신위원회를 통해 수립·점검해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