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예술적 실천

2012-12-16     이미혜 위디자인, 리오갤러리 대표

일상생활에서 거부할 수 없이 끝임 없이 손으로 만져지고 몸을 기대며 사용되는 기능이 가구의 존재이다. 한 공간에 기능과 조형의 일정한 가치를 갖고 존재하면서 인간과 가장 밀접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는….

가구디자이너가 그 시대의 생활양식에 애정을 가지고 깊숙이 관여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하고 아름다운 공간의 제안은 사용자에게 건강하고 유쾌한 일상의 제공이란 선물이 되는 것이다. 건축의 내 외부에서 기능적으로, 예술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게 하는 가구디자인 작업은 일상의 예술적 실천이다.

건축물 외부에서 사용되는 벤치는 건축물의 자연환경을 고려하여 디자인 된 OUTDOOR FURNITURE 이다. 두 개 타입의 모듈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공간 활용에 따라LAYOUT을 달리 할 수 있고, 기능과 조형의 변화를 재구성 할 수 있다.

가구의 가변기능은 일상의 다양성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양한 일상의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가구에 있어 칼라의 변화는 활력이기도 하다. 사용자에 따라, 공간에 따라 칼라는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공한다. 외부환경에 노출된 아웃도어 퍼니쳐는 재료와 마감방법을 결정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전문성이 요구되므로, 가구디자인 작업은 재료와 제작방법까지 고려해야 하는 계발(Development)작업이다. 지정금속판과 타공판으로 절곡과 용접작업, 지정색상의·분체작업 공정으로 제작 되었다. 마감에 있어 분체작업은 내구성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아웃도어 퍼니쳐의 기본이 된다.

2011년과 2012년에 주로 작업한 작품이 ‘STOOL’이란 품목이다. 기본적으로 스툴이란 품목은 필요에 따라 테이블 기능과 의자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매력이 있다.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은 스툴은 용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원형의 지관을 이용해 제작한 지관 스툴은 상부의 뚜껑부분이 테이블 상판이기도 하고 의자 좌판이 되기도 한다. 원통 내부는 수납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보너스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관스툴과 함께 제작한 책장은 선반기능과 함께 2단과 3단의 서랍장을 자유롭게 이동하여 배치할 수 있는 기능으로 디자인된 책장이다. 여기에서도 서랍장의 칼라선택과 배치에 따라 다양한 기능적 연출이 가능하다. 고정개념을 벗어나 가변적 기능과 연출이 가능한 가구는 일상에서의 다양성을 경험하는 즐거움이다.

다양한 공간의 이해와 함께 쓰임에 따른 일상에서의 예술적 실천은 가구디자인 작업을 통해 확인 하는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