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의 워크숍에 바란다

2009-05-01     편집국장

대한건축사협회의 춘계 협회발전 워크숍이 5월 7∼8일까지 태안 안면도의 오션파크에서 열린다. 금번 워크숍은 새 회장이 취임하고 처음 열리는 것으로서 협회발전기본계획 중 연차별실천계획을 점검하고 널리 알리고자하는데 그 역점이 있다고 한다.

어언 역사는 반세기에 이르고 있지만 협회는 김규태 회장 시절 건축계획백서 발간이 실천으로 옮겨지지 못한 상태에서 그간 현실에만 급급해 왔다. 그리고 겨우 한명수 회장 때에야 협회발전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총회에서 의결함으로써, 회장은 매년 실천계획을 총회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분명 한 단계 진일보한 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 내용을 좀 더 세밀히 들여다보면, 현실과 괴리된 것들이 많다. 즉 예산에 반영이 안 되어 실천할 수 없는 것, 계획과 무관하게 현실적으로 계속 부닥치는 과제 그리고 현실성이 없는 것 등 모순이 많음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금번 이를 토대로 발표에 임하는 각위원회 위원장과 사무처는 보다 진지한 실천계획을 세우고 문제점들을 지적하여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워크숍은 예년과 달리 각위원회의 부위원장과 일정회원 이상을 보유한 시군구의 건축사회장도 참석하게 할 예정이라 한다. 이러한 시도의 효과는 추후 평가를 통해 나타날 것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틀간의 워크숍의 내용을 어떻게 알차게 꾸미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가에 달렸다. 따라서 사무처는 친목과 화합을 중시하는 MT성향으로만 흐르지 않도록 세심한 시간별 계획, 진지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계획표를 짜야 할 것이다. 금번 참석자들은 대부분 본 워크숍에 처음으로 참석하느니 만큼, 적어도 ‘괜히 왔다간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