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건축영화제

도시, 건축 그리고 삶으로 하나 되다

2012-11-16     손석원 기자
▲ 영화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강성익 회장

지난 11월 8일 대한건축사협회와 한국건축단체연합이 주최하는 제4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개막식이 오후 7시 이화여자대학교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다. 이번 개막식은 유영식 감독과 올해 서울국제건축영화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양미라의 공동사회로 진행됐으며, 대한건축사협회 강성익 회장, 이장호 감독, 박재동 화백 등 다양한 분야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특히,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서면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인간의 삶을 주제로 개최되는 영화제라는 점이 신선하다”고 밝히며, 건축관련 업계의 협력과 대중과의 소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축하인사를 보냈다.

또한 이장호 감독은 “건축은 영화와 비슷하다. 공학적인 부분을 지니면서도 예술적이기 때문에 모든 능력을 가져야 한다. 7일동안 건축과 영화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8시부터는 개막작 아젬(Imre Azem) 감독의 ‘에쿠메노폴리스(Ekumenopolis)’가 상영됐다. 에쿠메노폴리스는 이스탄불의 맹목적이고 위협적인 도시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도시화에 따른 문제들의 심각성을 이스탄불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나아가서는 전 세계적으로 관객들에게 진정한 도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11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건축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 HAF, Host Architect Forum)’과 ‘관객과의 대화(GV, Guest Visit)’가 진행됐다. HAF는 명망 높은 건축사들을 초청해 상영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자인 오세왕, 김창길, 이기옥 건축사가 함께했으며, GV엔 이장호 감독, 김광현 서울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해 도시에 관한 생각을 듣고,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4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도시’라는 주제로 개막작 ‘에쿠메노폴리스’와, 폐막작 ‘코추(Kochuu)’ 를 비롯해 테리길리엄의 ‘브라질(Brazil)’, 애니메이션 ‘판타스틱 플래닛(Fantastic Planet)’,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 등 건축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총 12편을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