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서울시교육청, 공공건축지원센터 운영

시·도교육청 최초

2020-04-16     이유리 기자

서울 내 학교, 도서관 등 교육건축물의 디자인 기능이 강화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시·도교육청 최초로 ‘서울시교육청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를 교육시설안전과 교육공간디자인팀 내에 설치하고 4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 센터는 공공건축물의 건축기획 업무를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된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2018.12.18. 개정, 2019.12.19. 시행)에 따른 것으로 올해 3월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 업무 수행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건축기획→사전검토→공공건축 심의→설계공모로 이어지는 교육시설 관리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앞으로 서울 내에 지어지는 교육 건축물은 본 센터에서 사업 추진 사항, 발주 방식, 디자인관리방안, 에너지 효율화 등 건축기획에 대한 사전검토를 받게 된다.

기존에는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에서 이 같은 업무를 수행해왔으나 이번에 ‘서울시교육청 지역 공공건축지원센터’가 설치됨에 따라 앞으로는 본 센터에서 서울시교육청 공공건축 기획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에 명시된 사전검토 대상은 설계비 추정가격 1억 원 이상인 건축물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에서 정한 기준 설계금액보다 하향해 설계비 추정가격 5천만 원 이상의 건까지 검토한다.

센터 전담 인력은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안전과 교육공간디자인팀에 5명의 인원으로 꾸려지며, 이들은 건축사 3명으로 구성된 전문지원단과 함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전검토 후에는 건축기획에서 사전검토 의견이 무시될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공공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심의 및 자문을 추가로 시행한다. 공공건축심의위원회는 건축계획, 건축설계, 조경 분야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는 정책 방향에 입각해 2017년부터 학교건축 디자인 혁신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면서 “앞으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게 될 모든 교육시설사업의 사업 추진 전 단계에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학교건축의 품격을 더욱 높이겠다”며 강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