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 부문 신설 된다

정부, ‘젊은 건축사’ 육성위해 설계공모 시범사업 추진!

2012-04-16     손석원 기자

정부가 젊고 창의적인 신진 건축사 육성을 목적으로 만 45세 이하 건축사를 대상으로 설계공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국토해양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신진건축사 발굴·육성방안'을 지난 5일 열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육성방안에는 올해부터 매년 신진건축사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추진하고, 설계공모방식도 신진건축사가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45세 이하 건축사를 대상으로 설계 공모를 해 공공건축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며, 내년에는 설계공모를 정례화하고, 사업규모와 적용분야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시 SH공사, 도로공사 등 총 6개 기관에서 10개 사업을 발주한다. 주로 소규모 아파트, 도서관, 문화복지시설 건축 사업에 시범 적용하고, 추가로 학교시설도 상반기내 적용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 신진건축사 부문 시상을 신설하는 등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여 세계적인 건축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신진건축사가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건축물 설계 용역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현행 발주방식인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는 과도한 비용이 소요되고, 입찰자격 사전심사(PQ)는 사업수행능력평가에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상당수의 대형 건축물의 설계를 해외 유명 건축사사무소가 수행토록 하여 그간 건축계가 한국건축의 세계화와 국내 건축설계분야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이에 건축계는 대한건축사협회를 필두로 이의 부당한 발주행태를 탄원하기도 했다.

이미 유럽은 ‘유로판(Europan)’으로, 일본은 ‘언더 35(Under 35)’ 공모전으로 신진 건축사 육성을 위한 공모가 개최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늦은 감은 있으나 크게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발주기관별 설계공모 시범사업 목록>